아본단자 "윌로우 최소 2주 공백", 4G 뛴 외인이 아프다! 복귀만 기다리는 흥국생명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2.1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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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대체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가운데)이 15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점수를 내주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KOVO
선두 탈환을 노리는 인천 흥국생명에 크나 큰 악재가 터졌다. 4연승을 이끈 대체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27)이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것.

그래도 이겼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26-24, 23-25, 24-26, 15-12)으로 꺾었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우려대로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경기는 풀세트로 향했고 가까스로 승점 2를 챙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자연스레 선두 탈환도 물거품이 됐다. 23승 6패, 승점 64를 기록했지만 선두 수원 현대건설(승점 65)를 바짝 추격한 데 만족해야 했다.

위기를 넘겼다. 이제 윌로우만 돌아오면 걱정할 게 없었다. 그런데 경기 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의 복귀와 관련된 질문에 "바라는 건 최대한 빠르게 돌아오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최소 2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아본단자 감독은 "(4연승으로) 분위기는 좋다"면서도 "오늘은 피지컬 이슈 있어 경기력이 불안하긴 하다"고 말했다.


'피지컬 이슈'에 대해 묻자 그는 "전 경기를 뛴 선수들 중 오늘 경기에 뛰기 어려운 선수들이 있다. 부상 이슈도 있다"며 "좋은 흐름을 완벽히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입되는 선수들이 추가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그런 게 다 잘 됐을 때 오늘 경기 잘 풀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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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타점을 살린 공격으로 4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윌로우(오른쪽). /사진=KOVO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더 유명했던 윌로우는 합류 후 4경기에서 폭발력을 보여줬다. 김연경, 레이나와 함께 흥국생명의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단 4경기 만에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대건설전 도중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현재 인대가 부어 있어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은 우선 빠지지만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렇기에 '2주 공백'이라는 아본단자 감독의 말에 취재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이런 선발 명단으로 계속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켜봐야겠지만 당연히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로만 뛸 수 있으니 그렇게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구단 관계자는 "확인 결과 아본단자 감독은 통상 염좌가 발생하면 최소 2주 진단을 받기 때문에 그런 뉘앙스로 말했던 것"이라고 확인시켜줬다. 다만 분명한 건 반드시 2주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처음에 알려진 것보다는 복귀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어쩌면 윌로우의 복귀까지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추후 흥국생명의 일정에 관심이 옮겨진다. 흥국생명은 오는 20일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홈에서 격돌한다. 21연패로 역대 최다연패(27연패) 위기에 몰려 있는 최하위 팀이기에 다소 안심할 수도 있다. 그 다음은 24일 대전 정관장과 원정경기다. 봄 배구를 노리는 팀인 만큼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다음은 다음달 1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 5일엔 IBK기업은행 원정 일정이 이어진다. 그리고 8일 페퍼저축은행과 다시 원정에서 대결을 펼친 뒤 12일 현대건설과 수원에서 만난다.

가장 중요한 건 늦어도 현대건설전이다. 바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다. 한 달 가까운 시간이 남았기에 최악은 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고전했던 만큼 빠른 복귀를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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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득점에 안도하며 박수를 치는 윌로우(오른쪽).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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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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