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16분만에 천당과 지옥, PK 유도→다이렉트 퇴장... 셀틱도 0-2 충격패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0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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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 /사진=셀틱 SNS
대한민국 미드필더 양현준(22·셀틱)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경기 시작 불과 16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양현준은 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티시 피리미어십 29라운드 하츠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전반 16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아 일찍 경기를 마쳤다. 이른 시간 예상치 못한 양현준의 퇴장에 '스코틀랜드 최강팀' 셀틱도 무너졌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2 충격패를 당했다.


최근 양현준은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려가는 상황이었다. 직전 던디FC전에서 75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택한 가운데, 양현준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 아담 이다, 일본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과 스리톱을 구축했다.

또 셀틱은 맷 오라일리, 이와타 토모키, 파울루 베르나르두로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은 그렉 테일러, 리암 스케일스, 카메론 카터 빅커스, 알리스테어 존스톤, 골키퍼는 조 하트였다.

양현준의 움직임이 가벼워 보였다. 전반 11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양현준은 과감하게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고 하츠 윙백 알렉산다르 코크런이 이를 막아내려다가 무리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다가 페널티킥을 놓쳤다. 셀틱도 앞서 나갈 기회를 날려버렸다.

셀틱의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전반 16분 양현준이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루즈볼 과정에서 양현준은 발을 높게 들었고, 이것이 코크런의 얼굴을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확인한 뒤 양현준의 플레이가 위험했다고 판단,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양현준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셀틱도 남은 시간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양현준의 퇴장이 전반 초반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셀틱의 부담은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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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풀며 하츠전을 준비하는 양현준. /사진=셀틱 SNS
결국 셀틱은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비가 무너졌다. 하츠는 전반 43분 미드필더 조지 그랜트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1분에는 하츠 공격수 로렌스 셔클랜드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셀틱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쐐기골이었다.

이날 패배로 리그 2위 셀틱은 21승5무3패(승점 68)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선두이자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23승1무5패·승점 70)를 쫓고 있는 처지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 패배해 선두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양현준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양현준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5.44, 풋몹도 최저 평점 5.7을 부여했다.

한편 또 다른 대한민국 공격수 오현규는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출전시간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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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스코어. /사진=셀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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