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현장리뷰] '와, 5만 1670명!'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서울·인천 웃지는 못했다 '0-0 무승부'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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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홈개막전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인천유나이티드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인천 선수들이 코너킥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김진경 기자
'와, 5만 1670명!'

프로축구 K리그1이 또 한 번 역사를 만들었다.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은 승점 1씩 나눠가졌다. 서울과 인천 모두 아직 승리가 없는 상태다. 1무 1패(승점 1)를 기록 중이다. 지난 1라운드에서 서울은 광주FC에 0-2 패, 인천은 수원FC에 0-1로 졌다. 김기동 서울 감독의 데뷔승도 미뤄졌다.

이날 경기 예상대로 구름관중이 들어찼다. 관중 5만 1670명을 기록했다. 서울은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해 4월 서울은 유명 가수 임영웅을 초대해 관중 4만 5700명을 기록, 이 부문 신기록을 썼다. 1년 만에 이를 뛰어넘었다. 이날 예매만 4만 4000명이었다. 서울은 예매분만으로 2013년 승강제 도임 이후 K리그1 홈 개막전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13년 대구FC가 기록한 3만 9871명(전남 드래곤즈 경기)이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린가드의 홈 데뷔전인 이날 경기에서도 엄청난 관중이 들어찼다.


관중석 대부분이 서울 축구팬들로 가득 찬 가운데, 인천 원정 팬들의 응원 열기도 엄청났다. 이날 인천 원정팬 4280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1라운드 서울 원정경기로 당시 인천 팬 3200명을 작성한 바 있다.

김기동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화제의 선수 제시 린다드는 지난 1라운드에 이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임상협, 강상우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팔로세비치가 그 뒤를 받쳤고 기성용과 시게히로는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이태석,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 골키퍼는 최철원이었다.

조성환 감독의 인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무고사와 김성민, 박승호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정동윤과 음포쿠, 이명주, 홍시후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스리백은 오반석, 요니치, 김연수,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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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홈개막전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인천유나이티드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상암=김진경 기자
초반 분위기를 장악한 쪽은 인천이었다. 전반 1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반칙을 얻어낸 뒤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정동윤이 롱패스를 받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5분 인천은 다시 한 번 슈팅 기회를 잡았다. 서울 수비진에서 패스 미스가 일어났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고사가 슈팅을 날렸지만 힘이 없었다.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자 김기동 감독은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29분 린가드를 투입했다. 지난 1라운드와 달리 린가드는 초반부터 번뜩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34분 린가드는 순간적인 스루패스를 건네 인천 수비진은 한 번에 허물었다. 강상우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슈팅이 선방에 걸렸다. 혼전 상황에서 인천 수비수 김연수가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걷어냈다.

이후 양 팀은 계속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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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홈개막전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인천유나이티드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 린가드가 공격 위치를 잡고 있다. /상암=김진경 기자
후반이 되자 인천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분부터 음포쿠의 스루패스에 김성민이 단독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최철원 골키퍼가 적절하게 뛰쳐나와 이를 막아냈다. 후반 2분 박승호의 결정적인 슈팅도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서울은 공격수 조영욱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인천도 틈만 나면 슈팅 기회를 노렸다. 경기 분위기도 뜨거워졌다. 후반 18분 박승호의 슈팅이 옆그물에 걸렸다. 조영욱의 슈팅은 인천 육탄방어에 막혔다. 양 팀은 적극적으로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서울은 강성진, 김신진, 최준을 투입했다. 인천은 무고사를 빼고 제르소를 투입했다.

하지만 서울과 인천 모두 기다리던 골을 만들지 못했다. 린가드는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다이렉트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찬스도 놓쳤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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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홈개막전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인천유나이티드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 린가드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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