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승 실패→홈팬들 야유, 김기동 감독 "팬들 마음 이해, 다음엔 승리" [상암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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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홈개막전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인천유나이티드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상암=김진경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한 것에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하루 빨리 첫 승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김기동 서울 감독의 데뷔승도 미뤄졌다. 현재 서울은 1무 1패(승점 1)를 기록 중이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광주FC를 만나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관중 5만 1670명이 들어찼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이후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서울은 지난 해 4월 유명 가수 임영웅이 시축으로 나선 대구FC전에서 관중 4만 5700명을 기록, 이 부문 신기록을 썼다. 이를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화제의 팀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도 관중 신기록을 썼다.

하지만 서울은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압도적인 홈팬들의 응원에도 전체슈팅 4대17로 크게 밀렸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우리나 인천이나 중요한 시점에서 만났다. 하지만 우리가 더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승리하지 못한 점에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1라운드보다는 좋았지만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90분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해야 하고, 전반 교체하면서 흐름이 좋았지만, 후반 상대에게 내줬다. 계속해서 맞춰나가야 한다. 1라운드에 지고 이번에 이겼으니 다음에는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을 남겼다.


부진한 경기력에 일부 서울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야유를 쏟아냈다. 김기동 감독은 "팬들이라면 당연히 홈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원했을 것이다. 그러지 못했다. 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준비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볼을 돌리는 시간이 많았던 것에 대해선 "상대가 라인을 내려서 역습을 잘하는 팀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패스를 차단당하면 역습을 당할 수 있다. 좋은 위치를 찾으려고 했던 것이고 이 부분을 선수들에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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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홈개막전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인천유나이티드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 린가드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김진경 기자
문제점 중 하나는 골이 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은 지난 1라운드 광주전 무득점에 이어 이번 인천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김기동 감독도 "코치들과 그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득점이 나오지 않아서 문제이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 득점이 나와야 승리할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린가드 전반 30분 교체투입됐다. 전반 34분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건네 강상우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후반 골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김기동 감독은 "인천에 흐름을 내주면서 플레이가 되지 않았을 때 변화가 필요해 계획보다 일찍 투입했다. 우리의 흐름으로 가져오면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이 될수록 린가드가 압박감을 느꼈다. 체력적인 부분이나 몸 상태가 좋았으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기술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니 팀과 함께 좋아질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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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홈개막전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폭증한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인천유나이티드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 린가드가 동료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13년 승강제 이후 K리그 1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상암=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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