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불매할 예정", "개인정보 중국에 넘기고 싶지 않아"[댓글세상]

김혜림 기자 / 입력 : 2024.03.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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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리익스프레스
CJ제일제당이 최근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에 입점하고 CJ제일제당 제품들을 파격가에 판매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이에 대한 댓글 온도가 뜨거워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제품들이다 보니 반응이 제법 민감한 분위기다.

알리에서는 최근 '그랜드 론칭 이벤트'를 열고 비비고, 햇반 등 CJ제일제당 제품을 '파격가'에 판매했다.


이 이벤트에서는 비비고 왕교자와 통새우만두를 두 개씩 묶은 세트 가격은 2만2820원이다. CJ제일제당 자사몰인 CJ더마켓 판매가(2만7006원) 대비 약 16% 저렴하다. 비비고 저나트륨 사골곰탕(500g, 18개) 세트 가격 또한 1만4760원으로, CJ더마켓(2만5623원) 대비 무려 43% 낮다.

알리는 또한 최대 쇼핑 축제인 3.28 행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K-푸드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쿠팡 등 다른 플랫폼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면 판매 수수료 무료는 물론 광고까지 대신해 주겠다며 K-푸드 셀러를 모집하고 있다. 초저가 공산품 위주인 알리가 푸드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댓글여론은 다소 좋지 않은 분위기다. 차갑고 우려석인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


한국경제의 지난 10일자 <알리가 가장 싸다…쿠팡 떠난 비비고·햇반 '폭탄세일'>의 기사에 따른 포털 네이버 댓글에서는 "알리 입점은 아닌 듯"이란 말이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고 이어 "중국한테 유통 먹히면 나라도 먹힌다", 심지어 "매국노 cj"란 반응까지 공감을 얻었다. "화교들이 뒤에서 동남아 지배하는 이유가 지들끼리 똘똘 뭉쳐서 유통업을 완전 장악해서 인데...", "Cj 안먹고 말지 ㅎ" 등의 글이 이어졌다.

머니투데이의 10일자 <알리, K-푸드 모여라…"네이버 최저가보다 싸면 대신 광고">의 네이버 경제뉴스에서는 "이거 무조건 싸다고 가입 구매할 일은 아닌듯하다. 가뜩이나 중국의 저가품에 한국제조업 망가지는데 쇼핑몰까지?"란 글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어 "알리나 테무가 지금은 다 줄것같이 인심쓰나 경쟁자가 몰락하면 언제그랬냐며 갑질할 것이다...", "알리구매하고 스팸이 너무 와요" 등의 경험담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이번 알리를 위시한 중국 이커머스의 한국 진출에 한국 네티즌들은 비교적 국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그간의 한중 경제 및 비즈니스·소비적인 경험을 비추어볼 때 나름 설득력 있는 의견들이란 반응이다. 실제 테무를 통해 물품을 구입한 한 소비자는 매일 스팸문자와 메일이 와 메일을 삭제하거나 스팸처리하고 설치한 어플을 삭제하기도 했다.

한국업체에서는 식품업계 메이저인 CJ제일제당을 향한 비난 댓글이 주류를 이뤄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이 한국의 메이저유통업체인 쿠팡과 결별하고 최근 알리에 입점하면서 이런 반응이 촉발됐다.

조선일보의 지난 7일 단독기사 <쿠팡 안 들어간 CJ, 中 '알리'엔 입점했다>의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는 "CJ는 약쟁이에다가 중국과 연합? 이러면 더 불매지", "cj 중국손잡네 불매운동을 하면 어떠신가요" 이란 내용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매일경제의 <쿠팡과 결별한 CJ제일제당, 中알리에 전격 입점>이란 기사에서는 "친일파보다 더 심각한 국익해치는 것들 아니냐? 애국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지?", "CJ 약자가 '차이나제일' 이었나?"란 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번 중국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시장에 적극적인 공략을 하는 현 상황이 훗날 한국경제와 소비경제의 종속적이거나 왜곡된 구조로 발전하지 않을까 매우 우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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