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14년 만에 UCL 8강행! 포르투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웃었다... 골키퍼 라야 미친 선방쇼 '승리 일등공신'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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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외데고르. /AFPBBNews=뉴스1
최종 승자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8강 진출 팀을 가리기에는 120분 풀타임도 역부족이었다.

아스널(잉글랜드)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FC포르투(포르투갈)와 승부차기 끝에 (1-0, PSO 4-2)이겼다.


짜릿한 역전이다. 아스널은 1차전 포르투 원정에서 0-1로 졌지만, 홈에서 1-0으로 120분을 끝냈고,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공격을 맡았다. 데클란 라이스, 조르지뉴, 마틴 외데고르가 중원에 포진했다. 야쿱 키비오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포백을 책임졌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켰다.

포르투는 4-2-3-1 포메이션으로 받아쳤다. 에바니우송이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란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메흐디 타레미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베테랑 센터백 페페는 중앙 수비수 한 자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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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전반전 13분 아스널은 사카의 측면 드리블 돌파 후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포르투도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맞섰다. 22분 에바니우송의 페널티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은 라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 막바지 아스널이 2차전 선제골을 넣었다. 40분 트로사르가 측면에서 쇄도하다가 오른발 슈팅으로 포르투 반대편 골문을 정확히 노렸다. 외데고르의 스루패스가 포르투 수비 사이를 뚫은 것이 주효했다. 아스널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기록으로 봐도 두 팀은 팽팽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볼 점유율은 아스널이 54대 46으로 근소우위였다. 전체 슈팅은 7대 5였다. 예상 득점(xG)은 0.42대 0.30이었다. 아스널의 골 결정력이 좋았던 셈이다. 후반전에도 두 팀은 베스트 11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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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양 팀 감독 모두 좀처럼 교체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경기는 일진일퇴 양상이었다. 선수들은 중원에서부터 격한 몸싸움으로 맞섰다. 공간조차 쉽게 내주지 않으려 애썼다.

아스널이 한 번 더 골문을 흔들었다. 22분 외데고르가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툭 찍어 차넣었다. 하지만 주심이 파울을 선언했다. 득점 직전 상황에서 하베르츠가 포르투 수비수 페페에게 반칙을 범했다고 봤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홈팀의 공격이 더욱 매서워졌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교체 투입 직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골키퍼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공이 다리 사이로 빠지는 듯했지만, 허벅지 쪽을 맞고 나갔다.

포르투는 후반 막바지 핵심 미드필더 알란 바렐라를 부상으로 잃었다. 후반전까지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경기가 이어졌다.

연장 전반에도 두 팀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포르투는 선수 두 명을 교체했다. 연장 후반 아스널은 빠른 패스 전개로 포르투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사카의 최종 슈팅이 포르투 수비 발에 걸렸다. 연장전은 추가 시간 없이 그대로 끝났다.

양 팀 모두 첫 번째 키커는 성공했다. 포르투 2번 키커 웬델의 슈팅은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공은 날카롭게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날아갔지만, 라야가 손을 쭉 뻗어 쳐냈다. 라야는 포르투 마지막 키커의 슈팅까지 쳐내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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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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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오른쪽)의 태클에 쓰러지는 조르지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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