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손흥민 비판 못 하네, EPL 레전드 극찬의 연속! "상대가 감당하지 못한 클래스"... '1골 2도움' SON 이주의 팀 석권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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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공식 사무국이 공개한 28라운드 베스트 11. 왼쪽 공격수에 선정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복수 매체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54)도 극찬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주의 팀 11인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정됐다. 시어러는 "아스톤 빌라는 손흥민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는 두 골을 돕고도 기어이 직접 득점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주었다"라고 극찬했다.


시어러는 과거 유독 손흥민에게 평가가 박했던 해설가로 잘 알려졌다. 2023~2024시즌부터는 확 달라졌다.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 11에 손흥민을 넣기도 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12일 손흥민을 이주의 선수로 올려놨다. 손흥민은 평점 9.35로 11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토트넘 동료 브레넌 존슨(22)은 8.17로 왼쪽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도 7.9점으로 중앙 수비수 두 자리 중 하나에 올랐다.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28주 차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상위 10명을 공개했다. 손흥민이 9.35점으로 가장 높았다. 매체는 "얼티밋 팬 점수 19점을 획득한 손흥민은 빌라 파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8주 차부터 가장 높은 팬 점수를 획득한 선수다"라며 "손흥민은 빌라전 4골 중 3골에 관여했다. 심지어 그는 예상 득점(xG)보다 5.40골을 더 기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손흥민은 영국 최고 유력지로 통하는 'BBC'의 찬사도 받았다. 해당 매체는 12일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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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28주 차 베스트 11. 중앙 공격수 중 하나로 선정된 손흥민. /사진=후스코어드닷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0일 토트넘과 빌라의 경기는 4위권 싸움 분수령이었다. 토트넘은 빌라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3개를 몰아치며 토트넘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전 유독 빌라에 고전했던 토트넘은 후반전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 제임스 매디슨(26)의 선제골로 앞서던 토트넘은 존슨의 추가 득점으로 승부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손흥민은 절묘한 패스로 존슨의 골을 도왔다.

게다가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호골을 작렬했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1)가 몸을 날렸지만 막기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손흥민은 3분 뒤 티모 베르너(27)의 골까지 도왔다. 빌라전 1골 2도움으로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4골 8도움째를 올렸다. 8시즌 연속 20 공격 포인트라는 대기록을 썼다.

손흥민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난 뒤 복귀해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주축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26)이 부상으로 빠지자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서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 체제에서 보다 다양한 공격 전술을 소화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연일 손흥민의 맹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손흥민의 움직임을 조명하기도 했다. 지난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이 수비수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라"라며 한 영상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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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밋 팬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 /사진=후스코어드닷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팰리스와 경기에서 토트넘은 0-1로 밀리고 있었다. 베르너의 동점골 당시 손흥민은 절묘한 움직임으로 팰리스 수비진의 최후방 라인을 무너뜨렸다. 덕분에 베르너는 존슨의 크로스를 견제 없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베르너의 토트넘 데뷔골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전 쐐기 득점까지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에 일조했다.

해리 케인(31)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손흥민은 토트넘의 명실상부 최고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인정했다. 시즌 중반에도 공식 채널을 통해 연달아 손흥민의 기록을 조명하기도 했다. 특히 코리안 리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때 손흥민과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을 함께 치켜세우기도 했다. 지난 1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골 기댓값(xG) 대비 최다 득점을 올린 선수들을 발표했다. 손흥민이 1위, 황희찬이 3위를 차지했다. 리그 최정상급 골 결정력을 지녔다는 평가였다.

심지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전반기 베스트 11에 손흥민을 올린 바 있다. 같은 달 공식 채널을 통해 전반기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의 선택을 받으며 왼쪽 공격수에 위치했다. 시어러는 "손흥민은 특별한 재능이다. 문전에만 가면 득점이 기대되는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유독 손흥민에 대해 평가가 짰던 시어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활약이었다.

2023~2024시즌에 손흥민은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토트넘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며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케인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토트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측면에서 뛰던 손흥민은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서도 능력을 입증하며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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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 11.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사무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토트넘 상승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12월에도 손흥민은 연일 골 폭격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연승가도를 이끌었다. 12월 첫 경기부터 눈에 띄었다. 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후반전에는 지오바니 로 셀소(28)의 골을 돕기도 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지배한 것도 손흥민이다. 전반전에만 두 개의 도움을 올리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후반전에는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됐다.

이어진 에버튼전에서는 결승골을 뽑았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전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난이도 있는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가 문전에 밀집하자 예리한 킥으로 좁은 틈에 슈팅을 제대로 꽂아 넣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2-4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아시안컵 차출 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골을 안겨주고 떠났다. 손흥민은 지난 31일 열린 AFC본머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한국시간으로 1월 1일로 넘어간 후반전 손흥민은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을 노렸다. 공은 골대를 강하게 맞고 들어갔다. 손흥민의 골은 결승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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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는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왕성한 활동량으로 데얀 클루셉스키(24)의 득점에 관여했다. 두 번째 골 당시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를 견제해 짧은 킥을 유도했다. 이를 받은 클루셉스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연승을 달렸다.

팀 내 최고 공격수를 붙잡으려는 토트넘의 의지도 강하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 가능성이 크다. 유럽 이적시장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풋볼 인사이더'는 이달 초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계약은 여름에 마무리된다"라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확정적이다"라고 독점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끝난다. 이에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2023~2024시즌 종료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단단히 경쟁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와 연결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는 런던에서 행복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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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팰리스전 득점 후 태극기를 향해 손을 펼쳐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확실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아시아 축구에 익숙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토트넘 역사상 첫 비유럽인 주장으로 앉혔다. 손흥민도 믿음에 보답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이자 도움을 기록하는 등 토트넘의 공격을 완벽히 이끌고 있다. 캡틴으로서 역할도 눈부시다. 최근 토트넘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26), 수비수 미키 판 더 펜(22) 등이 손흥민의 리더십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미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상황은 빠르게 진행중이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지난 6일 해당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에 만료될 예정이지만, 구단은 재계약을 위해 협상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라며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의 핵심 스타였다. 케인이 떠난 후 그를 잃는 것은 토트넘에 재앙일 것이다. 심지어 토트넘은 손흥민이 위고 요리스(35·LAFC)를 이어 주장 완장까지 찼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의 잔류를 원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보도 한 바 있다.

토트넘은 팀의 핵심 선수를 확실히 잡으려 한다. 현재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내년 여름에 FA로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의 계약은 다음 시즌 말에 만료될 예정이다"라며 "2024년 여름이 손흥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매각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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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 경기가 끝난 뒤 두 주먹을 쥔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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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실상 종신 계약이나 다름없다. 손흥민의 나이도 점점 선수 황혼기를 향해 가고 있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 예정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올 시즌 초 "토트넘은 팀 내 주급 구조를 무시하고 서라도 손흥민과 계약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엄청난 제안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력에 감탄했고, 그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축구계 짠돌이라 통하는 회장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계약 시 까다로운 계약 조건을 내거는 협상가로 잘 알려져 있다. '풋볼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팀 내 주급 체계를 깨서라도 손흥민을 팀에 남기려 한다. 주축 선수를 향한 믿음의 크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계약 조건에 따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2026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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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국 'HITC'는 손흥민의 계약 진행 상황을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팀에 더 오래 남기려 한다. 지난여름부터 논의가 진행됐다. 토트넘은 다음 협상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됐다"라고 알렸다.

유럽 소식에 정통한 기자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라 예측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에 만족하고 있다. 다만 재계약을 서두르지 않을 뿐이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이 가까워짐에 따라 손흥민과 재계약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싶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대기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본격적인 득점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비록 엘링 홀란(18골)과 4골 차이지만, 충분히 좁힐 수 있을 듯하다. 손흥민은 결정적인 순간 몰아치기에 강했다. 2021~2022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을 때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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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토트넘 세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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