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속 터진다, '감독과 불화' 민폐 공격수→이적 후 "UCL 이주의 선수" 극찬... 8강행 일등공신 '우뚝'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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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 산초가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때와 완전히 딴판이다. 제이든 산초(23)가 소속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려놨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PSV아인트호벤를 2-0으로 꺾었다.


산초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나간 도르트문트는 후반 막바지 마르코 로이스(35)의 추가 골까지 더하며 아인트호벤을 1·2차전 합계 3-1로 이겼다. 산초의 득점이 1·2차전 합계 결승포가 됐다.

UEFA도 산초의 맹활약을 인정했다. 14일 공식 채널에 올린 이주의 선수 후보 4명 중 한 명으로 산초가 이름을 올렸다. 파우 쿠바르시(18·FC바르셀로나), 얀 오블락(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비드 라야(29·아스널)도 함께 후보로 선정됐다.

산초는 아인트호벤전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산초는 수비 다리 사이를 노린 절묘한 슈팅으로 왼쪽 골망 구석을 갈랐다. 아인트호벤 골키퍼는 시야가 가린 탓에 역동작에 걸리고 말았다. 뒤늦게 손을 뻗었지만 공을 막기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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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 /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선제골 덕에 1·2차전 합계 리드를 잡았다. 원정팀 아인트호벤가 급해졌다. 정확한 패스로 도르트문트 골문을 노렸지만, 최종 슈팅이 계속 골문을 외면했다.

와중에 산초는 여유로운 플레이를 이어갔다. 동료를 활용한 패스와 간결한 드리블로 아인트호벤 수비를 휘저어놨다. 후반 25분에는 로이스와 교체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산초의 햄스트링에 이상이 확인됐다. 도르트문트는 산초 대신 들어온 로이스의 쐐기골까지 더하며 아인트호벤을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도 산초의 활약을 주목했다. 구단은 공식 채널에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된 산초의 사진을 올리며 "자격이 있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산초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게시글을 다시 전하기도 했다.

원 소속팀과 분위기가 확 다르다. 산초는 겨울 이적시장 맨유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다. 에릭 텐 하흐(54) 맨유 감독과 갈등이 컸다. 수 개월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산초는 친정팀 도르트문트에 온 뒤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산초는 지난 10일 베르더 브레멘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도르트문트 복귀골을 신고했다. 14일 아인트호벤전 연속골까지 터트리며 물오른 감각을 뽐냈다.

다만 현재 계약 상황으로 산초는 시즌이 끝난 뒤 맨유로 복귀해야 한다. 유럽 현지 매체들은 도르트문트가 산초 완전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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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선수 후보 4인. 오른쪽 아래 산초. /사진=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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