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김민재 3연속 선발제외 현실화... 투헬 감독, 다이어 또 칭찬 "센터백 바꿀 이유 없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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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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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3경기 연속 선발명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투헬(50) 뮌헨 감독이 직접 밝힌 만큼 특별한 일이 없다면 김민재는 다음 경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충격적인 일이다.

뮌헨은 16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다름슈타트와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독일 푸스발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리흐트는 최근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그들은 경기에서 이겼고 풀백 등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다이어, 데리흐트의 의사소통이 매우 좋다"고 높게 평가했다.


투헬 감독의 폭풍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국적의 수비수 다이어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전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부진한 실력 탓에 벤치 멤버로 밀린 뒤였기 때문에 다이어를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다이어는 뮌헨에서 대반전을 이뤄냈다. 지난 6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전에서 깜짝 선발로 나서 팀의 3-0 승리에 일조했다. 당시 다이어는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공중볼 경합 한 차례에서 승리하며 안정적으로 팀 수비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심지어 독일 푸스볼 뉴스는 "다이어가 최고 영입으로 떠오르고 있다. 뮌헨은 지난 수년간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이어는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후 다이어는 쭉 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전 마인츠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팀의 8-1 대승을 이끌었다. 공식 3경기 연속 승리에 도전하는 다름슈타트전 역시 다이어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뮌헨-다름슈타트전을 분석하면서 다이어, 데리흐트의 선발 출장을 예상했다.


반면 김민재는 또 한 번 벤치에 앉을 전망이다. 투헬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다. 그는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현재로서는 센터백을 바꿀 이유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힘든 주전 경쟁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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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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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이 가운데 뮌헨 레전드 클라우스 아우겐탈러는 김민재, 우파메카노가 주전경쟁에서 밀린 이유에 대해 "의사소통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FCB인사이드에 따르면 아우겐탈러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센터백으로 출전했을 때 그들의 개인 능력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 수비를 만드는 협력이 부족했다. 수비적인 모습은 (다이어, 데리흐트가 뛰었던) 라치오, 마인츠 경기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 부분에서 김민재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왔다. 또 중국과 튀르키예를 거쳐 이탈리아로 넘어갔다. 지난 해 여름 뮌헨으로 오면서 매번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했다.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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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지난 해 여름 뮌헨으로 팀을 옮겼다.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태클 1.3회,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2.7회 등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시즌 평점 7.02를 주었다. 팀에서 8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다만 빡빡한 일정 탓에 최근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많은 경기를 뛰었다.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김민재는 쉴 틈이 없었다. 뮌헨의 센터백이 3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데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다쳤다. 김민재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여기에 2023 카타르 아시안컵도 소화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밖에 없다. 최근 결장은 아쉽지만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 강력함을 되찾을 수 있다면 김민재에게 오히려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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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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