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머리 직격' 한화 김태연 입원, 2~3일 상태 체크... "충격 있을 것" 감독 걱정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3.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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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연.
한화 이글스 전력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던 김태연(27)이 경기 전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입원하게 됐다.

김태연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시범경기 원정경기를 앞두고 연습 도중 타구에 머리를 직격당했다.


고통을 호소한 김태연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한화와 롯데 선수와 코치가 달려와 상태를 점검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김태연은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특이소견은 없지만 머리 부위라 2~3일 입원해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만난 한화 최원호(51) 감독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눈이나 다른 위험한 쪽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검사를 받고 나서 (상태를) 알아봐야 한다"고도 했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머리 부위를 다이렉트로 맞으니 충격이 있을 것이다. 뇌진탕 증세도 있을 것이다"며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메인 구장 외에 훈련 구장이 따로 있어야 한다. 그래야 홈팀과 원정팀이 분리해서 할 수 있다. 지금은 겹쳐서 할 수밖에 없다"며 소신을 밝혔다. 아무래도 홈과 원정팀 훈련시간이 겹치는 때가 있고, 또 시범경기여서 많은 선수들이 오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화는 정경배 수석코치가 선수 7명을 데리고 다른 곳에서 훈련을 한다고 한다.


김태연은 지난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에 2차 6라운드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 6월 21일 대전 넥센전(현 키움)에서는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1년에는 53경기에서 타율 0.301, 3홈런 34타점, OPS 0.838로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해에도 타율 0.261-OPS 0.700을 기록했다.

김태연은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그리고 코너 외야수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16일 경기에서 정은원을 2루수로 출전시킨 최 감독은 "태연이도 (2루수로) 한번 보려고 했는데 머리를 맞아서 상황을 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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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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