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환상골' 맨날 혹평하던 프랑스 언론도 반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멋진 골"... 음바페마저 폭풍칭찬→PSG 대승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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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몸을 푸는 이강인(가운데). /사진=PSG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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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황금 재능'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환상골에 프랑스 현지 언론도 반했다. 평소 이강인을 향해 부정적인 평가만 쏟아내던 매체였지만, 이날만큼은 이강인의 골에 찬사를 보냈다. 그만큼 의미 있는 평가였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18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무송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몽펠리에와 원정경기에서 6-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PSG는 17승8무1패(승점 59)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큰 이변이 없다면 PSG가 올 시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예정이다. 리그 2위 브레스트는 13승8무5패(승점 47)를 기록 중이다. 양 팀의 격차가 꽤 벌어져 있다.


PSG는 직전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대승을 통해 모처럼 승점 3을 추가했다. 하지만 넓게 보면 PSG의 질주는 매서울 정도다. 이번 승리를 포함해 무려 리그 2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PSG는 15승6무를 올렸다.

대한민국 이강인의 활약도 대단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이강인은 후반 25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총 70분을 뛰었다. 후반 8분에는 자신의 시즌 4호골이자 리그 2호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아크 근처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동료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와 패스를 주고받았다. 상대 수비진의 강한 압박을 벗겨내자마자 이강인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는 왼쪽 골문 구석에 제대로 꽂혔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연상시킨 환상적인 골이었다. 이강인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와 찐한 포옹을 나누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강인은 향해 찬사가 쏟아졌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은 현명한 선택과 간단한 패스를 통해 낭비 없이 상대 수비를 피해간 뒤 골을 터뜨렸다.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멋진 골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와 함께 이강인의 평점으로 6.5를 매겼다. 르 파리지앵은 평소 이강인에게 박한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선수들보다 기록이나 공격포인트가 좋았을 때도 이강인의 부족한 부분을 꼬집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이강인의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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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강인. /AFPBBNews=뉴스1


축구전문 90MIN 프랑스판 역시 "이강인이 빛났다. 공격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기술적인 부분도 훌륭했다. PSG 공격에 힘을 보탰을뿐 아니라 자신의 리그 2호골을 넣었다"고 치켜세웠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74를 부여했다. 활약이 좋았다는 뜻이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8.0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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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과 킬리안 음바페가 찐한 포옹을 하며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PSG SNS
이강인과 포옹 세리머리를 나눈 음바페도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아들"이라고 적으며 이강인의 골을 축하했다. 이강인과 골 세리머니하는 모습도 함께 업로드했다.

이날 이강인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축구에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알타마리는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15분 교체투입 됐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팅은 없었고 패스성공률은 79%에 그쳤다. 드리블 돌파 1회에 성공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알타마리에게 평점 6.09를 주었다. 부진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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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FPBBNews=뉴스1
PSG는 몽펠리에전에서 이강인을 포함해 무려 5명의 선수가 공격 포인트를 가져갔다. 에이스 음바페는 해트트릭과 함께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음바페는 전반 22분, 후반 5분, 후반 18분, 세 차례나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올 시즌 음바페는 리그 28경기에서 24골을 뽑아냈다. 득점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 공격수 콜로 무아니는 2도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1도움을 올렸다. 이강인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포르투갈 미드필더 비티냐는 1골 2도움을 몰아쳤다. 최고 평점은 단연 '해트트릭 주인공' 음바페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10점 만점에 10점, 풋몹도 9.8을 주었다. 르파리지앵의 평점은 9.0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비티냐도 평점 9.60의 높은 평점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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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골 세리머니. 왼쪽 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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