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하준 "첫 주말극 남주, 겁나고 설레..이젠 단단해져"[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4.03.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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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준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배우 하준이 처음으로 주말극 남자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하준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KBS 2TV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이하 '효심이네')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효심이네'는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다.


하준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감개무량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이런 기회가 생긴 거 같아 감개무량하다.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늘 인터뷰 마치고 나면 어머니랑 동생이랑 여행 갈 건데 거기서 끝났다는 게 실감 날 거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동생이랑 17살 차이 난다. 이제 현장 메이크업 막내 친구가 동생이랑 동갑이더라. 내가 벌써 그렇게 됐구나, 싶었다. 조금은 복잡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주말극 남자 주인공이 됐다. 이에 "사실 겁도 나고 설레기도 했다. 배우라면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그런 건데 워낙 호흡이 길고 많은 선생님과 하다 보니까 과연 이렇게 민폐 끼치지 않게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늘 산 넘어 산이었으니까 이 산을 넘어보자는 마음이었다. 하는 동안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 지나고 보면 이 작품 덕분에 단단해지고 여유도 많이 생긴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다만 주말극 특성상 긴 촬영에 대해 "체력적인 게 힘들었다. 한약을 반드시 먹어야겠더라. 운동했었는데 근력 운동 같은 경우는 지구력에 크게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준은 극 중에서 강태호 역을 맡았다. 강태호는 태산그룹의 후계자이지만, 3년 전 모든 걸 잃고 힘든 상황 가운데 이효심(유이 분)을 만나게 된다. 그는 "우리 엄마가 작품 하는 거 중에 주말마다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 이전 작품들은 주로 검사나 형사나 진지한 걸 많이 했다. 타고난 성격이 진지하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내 본모습을 많이 알지 않나. 지인분들이 능청스럽게 하냐고 하는데 엄마는 걔 원래 성격이라고 한다. 나를 최대한 녹여냈던 거 같다. 어르신들과 농담하는 걸 좋아한다"라며 "그 외 감정적인 부분은 상황에 집중을 많이 했고 캐릭터 표현은 오랜만에 능청스러운 걸 하는 걸 했다"라고 말했다.

'효심이네'에선 결국 효심이가 쌍둥이를 임신하면서 꽉 막힌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하준은 "해피엔딩이니까 마음에 든다. 저출산 시대에 쌍둥이도 낳지 않았나"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효심이네' 시청률은 10%대 중반에서 고전하다 결국 후반부에서 20%대를 넘겼다. 또 마지막 회인 51회는 22%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KBS 주말극 타이틀에 비해선 비교적 아쉬운 시청률이 됐다. 하준은 "아쉽다. 아쉬운데 그런 거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거에서 최선을 다하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추후 다른 작품 할 때 우리 작품을 서포트할 수 있을까 싶었다. 다듬어나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반응에 대해 "처음엔 많이 안 보고 후반부부터 본 거 같다. 누군가 좋다, 싫다 하는 거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글이 쓰인 대로 연출가와 함께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얘기였다. 초반엔 '못생긴 놈'이라 하다가 '볼매'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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