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효광 덕분 사랑 믿게 돼"..'당잠사' 추자현, 멜로 도전한 이유 [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03.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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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 / 사진=BH엔터테인먼트
배우 추자현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감독 장윤현)의 배우 추자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 가는 미스터리 로맨스. 추자현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교통사고로 인해 선택적 기억 상실을 경험하는 '덕희'로 분했다.

이날 추자현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저예산 영화라서 작품을 하는 거에 의의를 뒀다. 근데 일이 커져 버린 것 같아서 민망하기도 하다. 제일 좋은 건 영화관에서 상영할 수 있는데 대해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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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 / 사진=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 스틸컷
'당신이 잠든 사이'는 추자현이 출연한 15년 만의 한국 영화. 그는 "중국 활동을 오래 했는데 중국에서는 멜로를 많이 찍었는데 이전 한국에서는 캐릭터가 세고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많이 했다. 멜로를 해본 적이 없었다"며 "유일한 멜로는 '동상이몽' 밖에 없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한국 와서 활동하다 보니까 기회가 되면 멜로를 해보고 싶었다. 나이를 더 먹으면 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그 타이밍에 시나리오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2~30대에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멜로를 하고 싶진 않았다. 그냥 연기를 잘하고 싶었고, 장르물에 더 집중했다. 10대 후반에 데뷔해서 20대 후반에 중국으로 넘어가서 30대는 중국에서 보냈다. 거기서는 멜로도 많이 했는데 말도 안 통하는 중국 배우들과 연기를 하는데도 감정이 오더라. 이에 '나중에 우리나라 말로 우리나라 배우와 이입해서 멜로 감정을 연기할 기회가 오면 어느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30대 중반이 넘어가니까 우리나라 말로 멜로 연기를 하면 어떨지 궁금했다"고 전했다.

또한 추자현은 우효광 때문에 사랑을 믿게 된 것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도 했다. 그는 "원래 사람도, 사랑도 잘 믿지 못했다. 우효광 씨와 결혼하면서 사랑을 믿게 됐다. 그 감정을 너무 표현하고 싶더라. 뒤늦게 믿게 된 사랑이라는 감정을 연기해보고 싶었다. '당신이 잠든 사이' 대본도 단순히 연애에 그치는 거였으면 그렇게 끌리지 않았을 거다. 이미 결혼한 부부의 멜로여서 출연료도 적지만 하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저도 결혼했고, 아이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정 몰입이 많이 됐다. 전문직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저 또한 겪을 수도 있는 일"이라며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안 낳아봤으면 연기적으로만 표현했을 텐데 제 실제 환경이 투영되다 보니까 계산을 할 수 있는 연기가 아니라서 날것으로 하려고 했다. 매 신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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