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선수도 팔았는데' 노팅엄 PSR 위반→승점 4 삭감 중징계.. 두 시즌 만에 '강등 위기'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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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포레스트 유니폼을 입은 브레넌 존슨. /AFPBBNews=뉴스1
노팅엄 포레스트가 승격 두 시즌 만에 강등 위기에 놓였다. 승점 삭감 중징계를 받으며 순위가 강등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노팅엄은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위반했다. 이에 노팅엄에 즉시 승점 4 감점을 적용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징계로 노팅엄은 6승 7무 16패를 기록하고도 승점 21이 됐다. 루턴 타운(29경기 22점)에 밀려 18위로 처졌다. 두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될 위기다.

노팅엄은 공식 채널을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구단은 "승점 4 삭감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라며 "다만 위원회가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해줘서 감사하다. 리그의 완전성을 위해서는 해당 시즌에 징계를 내리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무국에 따르면 노팅엄은 지난 1월 프리미어리그 독립 위원회에 회부됐다. 구단은 PSR 기준인 6100만 파운드(약 1038억 원)를 3450만 파운드(약 587억 원) 초과했다고 인정했다. 기존 징계 수위인 6점 감점보다는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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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AFPBBNews=뉴스1
영국 'BBC'에 따르면 노팅엄은 징계 완화를 위해 손실액 감소를 위한 노력을 호소했다. 노팅엄 변호인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브레넌 존슨(23)을 예로 들었다. 존슨은 2023년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노팅엄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존슨의 이적료는 4750만 파운드(약 808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독립 위원회는 노팅엄의 호소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징계의 기준인 2022~2023시즌 회계 마감일은 6월 말까지였다. 존슨은 9월이 돼서야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노팅엄이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기존 징계 수위에서 2점 낮은 승점 4만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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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 세리머니하는 존슨.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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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브라이튼전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브레넌 존슨.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에 노팅엄은 "프리미어리그와 수개월 간 탁월한 협력을 했다. 징계는 예상치 못한 결정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켰다"라며 "구단은 PSR 보고 기간을 놓친 뒤에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존슨을 매각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는 PSR에 대한 존중과 지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셈이었다"라고 해명했다.

'BBC'는 해당 이적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매체는 "사유서에 따르면 노팅엄은 6월 30일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존슨에 대해 5000만 유로(약 727억 원) 규모의 이적료를 제안받았다. 같은 날 6500만 유로(약 945억 원)의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논의는 더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팅엄은 7월과 8월 브렌트포드의 제안을 들었다. 존슨에 대한 세 번의 이적 요청을 거절했다. 존슨이 브렌트포드행을 원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존슨 영입을 확정 짓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이는 노팅엄의 징계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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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전 득점 후 모건 깁스 화이트. /AFPBBNews=뉴스1
노팅엄은 독립 위원회에 PSR 위반으로 회부됐을 당시 공식 채널을 통해 "신속하고 공정한 해결을 자신한다. 노팅엄은 에버튼,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PSR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클럽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노팅엄은 "구단은 PSR 규정 위반 혐의를 인정한다. 이 문제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와 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신속하고 공정한 해결을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노팅엄은 2022시즌 시작 직전 막대한 이적 자금을 쏟아부었다. 'BBC'에 따르면 노팅엄은 2022년 5월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뒤 영입에 2억 5000만 파운드(약 4222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에만 선수 21명을 데려왔다. 매체는 "노팅엄은 한 이적시장에서 최다 신규 영입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했다.

승격 첫 시즌 노팅엄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서 9승 11무 18패 승점 38로 16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허나 두 번째 시즌에는 끝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징계를 피하지 못하며 승점 삭감 징계를 받게 됐다. 독립 위원회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지만, 2년 전 여름 이적시장 과도한 지출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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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미드필더 니콜라스 도밍게스(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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