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만 45분 했는데..." 삼성 자유투 성공률 '단 41.2%', 사령탑도 탄식 내뱉었다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3.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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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를 시도하는 삼성 차민석. /사진=KBL
자유투 실패의 절반만 들어갔어도 알 수 없었던 경기였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자유투 부진에 눈물 흘려야 했다.

삼성은 20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 이지스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5-98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를 지면서 삼성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13승 38패(승률 0.255)를 기록하고 있다. 9위 안양 정관장과도 3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탈꼴찌에 대한 희망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삼성은 KCC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었다. 직전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달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KCC에 97-88로 승리했다. 코피 코번이 20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한 삼성은 시즌 첫 연승을 달렸던 바 있다.

이날 삼성은 이정현-이동엽-최승욱-차민석-이스마엘 레인이 스타팅으로 출격했다. 코번이 발목이 조금 좋지 않으면서 레인이 먼저 경기에 나왔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다양한 패턴을 준비했다"며 "하루종일 준비해서 나만 설렜다"고 웃었다. 김 대행은 KCC전에 나서면서 "허웅을 제어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이다"고 밝혔다.


최근 상승세를 탄 KCC를 상대로 삼성은 85득점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레인이 23득점을 올렸고, 코번 역시 15득점 9리바운드로 뒷받침했다. 차민석과 이동엽(이상 11득점) 역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힘겹게 얻어낸 자유투를 절반 넘게 놓치면서 경기가 꼬였다. 삼성은 1쿼터 초반부터 이승현의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로 자유투를 얻었다. 그러나 이동엽이 1구를 실패하고 2구만 성공시켰다. 1쿼터 후반에는 최승욱이 앤드원 플레이를 성공시킬 수 있었지만, 자유투를 실패하고 말았다. 종료 직전 코번이 얻어낸 자유투도 2개 중 하나만 들어갔다. 2쿼터에서도 유일하게 기회를 얻은 이정현이 절반만 성공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코번이 5개 중 2개(40%), 이동엽이 2개 중 하나(50%)를 넣었고, 차민석은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실패했다. 삼성은 마지막 4쿼터에서도 차민석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으면서 다시 한번 울어야 했다.

이날 삼성은 총 17번의 자유투 시도에서 7개를 넣어 성공률 41.2%를 기록했다. KCC가 18개 중 12개를 성공한 것과(성공률 66.7%) 비교되는 수치다. 시즌 평균 성공률도 67.5%로 최하위지만 20일 게임에서는 해도 너무했다.

이에 김 대행은 경기 후 "부산에 와서 자유투만 40~45분 쐈다"며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는데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부담스런 환경 만들어서 연습시킨다"고 밝힌 그는 "그렇게 하는데... 아쉽다"며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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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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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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