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데뷔' 주민규는 빛났다, 손흥민과 호흡 척척+미친 활동량까지... 대표팀 원톱 '합격점'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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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 득점 후 활짝 웃는 주민규. /사진=김진경 대기자
비록 한국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고령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34·울산HD)만큼은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뛰어난 몸싸움과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로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1-1로 비겼다.


생애 첫 A대표팀에 승선한 주민규는 스트라이커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9분 홍현석(KAA헨트)과 교체되기 전까지 활발한 움직임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며 황선홍(55) 감독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대표팀 발탁 후 "대가리 처박고 뛰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던 주민규는 본인의 말을 증명하듯 왕성한 활동량으로 태국 수비진을 휘저었다. 특유의 강한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수들과 몸싸움에서 승리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호흡이 척척 들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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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세리머니. /사진=김진경 대기자
주민규는 이재성(32·마인츠), 손흥민과 패스 플레이를 합작하며 좁은 수비 사이에서 공간을 만들었다. 전반전 손흥민이 주민규, 이재성으로 이어진 패스를 왼발로 바로 찼지만, 공이 크로스바 위로 뜨고 말았다.


심지어 주민규는 결정적인 골 기회도 맞았다. 19분 주민규는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했다. 슈팅을 시도하려던 찰나 공이 머리 위쪽으로 높게 떴다. 발을 제대로 갖다대지 못하며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주민규도 아쉬운 듯 하늘을 쳐다봤다.

다만 한국은 중원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패스 실수로 태국에게 공을 내주는 장면이 빈번했다. 전반 42분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주민규는 후반 19분 교체되기 전까지 쉴새 없이 뛰었다. 미드필더의 공을 원투 패스로 이어주거나, 공중볼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경합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전 수파낫 무에안타(OH뤼벤)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주민규는 1-1로 팽팽히 맞서던 홍현석과 교체됐다. 한국은 이후 조규성(26·미트윌란)과 이명재(울산·32) 등을 교체 투입했지만, 끝내 태국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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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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