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SON 동료, 발가락 부러진 채 경기 뛰었다... 벌써 4경기째 "몇 주 쉬기 싫었다" 해명도 '쿨'하게!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3.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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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도 벤탄쿠르(가운데)가 지난해 10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 대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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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을 당하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위).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의 토트넘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26)가 믿기 힘든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최근 왼발 새끼발가락이 부러졌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뿐 아니라 우루과이 대표팀의 A매치를 뛰었다.


벤탄쿠르는 지난 2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27라운드를 앞두고 팀 훈련 중 새끼발가락이 부러졌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투혼은 놀라웠다. 팰리스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18분 브레넌 존슨과 교체될 때까지 약 63분을 뛰었다. 지상 볼 경합 성공률이 29%(2회 성공/7회 시도)로 낮았지만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제 몫을 다했다. 이어 아스톤 빌라와 풀럼전에 모두 교체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어 우루과이 대표팀에 소집돼 23일 스페인 북부 자치주 바스크와의 친선전에 후반 20분 교체로 투입돼 57번째 A매치를 소화했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복수 매체에 "발가락이 다 낫기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았고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과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우리과이 대표팀 일원으로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며 축구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발가락이 여전히 완쾌하지 않았지만 몸 상태는 좋다고 밝혔다. 벤탄쿠르는 "(예전에 다친) 발목과 무릎이 완전히 다 나았다. 새끼 발가락을 다친 것 말고는 완벽한 상태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새끼 발가락이 부러졌지만 평소와 똑같이 경기를 뛰고 있다. 아니면 부상 때문에 3~4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부상에도 경기를 뛰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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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 대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에서 토트넘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운데)를 축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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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왼쪽)와 이브 비수마. /AFPBBNews=뉴스1
벤탄쿠르는 지난해 2월 레스터시티전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당시 선제골을 터트리고도 부상으로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벤탄쿠르는 약 8개월 간 재활에 매달린 뒤 지난해 10월 크리스탈 팰리스 전에서 경기 직전 교체로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주장 손흥민도 벤탄쿠르를 '격하게' 환영했다.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할 때 벤탄쿠르를 앞세워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팬들을 열렬히 환호했다. 이후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어린아이처럼 껴안으며 기쁨을 나타냈다. 손흥민뿐 아니라 포지션 경쟁자인 이브 비수마도 벤탄쿠르의 복귀를 기뻐했다. 비수마는 벤탄쿠르에게 '백허그'하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He is back(그가 돌아왔다)"을 여러 차례 외쳤다.

이날 토트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복귀는 내게 미소를 만들어 준다"라며 "그는 엄청난 선수다. 벤탄쿠루의 복귀는 우리가 뛰어난 새 선수를 영입한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선수들 모두가 벤탄쿠르의 복귀를 기다렸다. 벤탄쿠르가 아까 경기장에 들어설 때 감정이 올라왔다. 그는 내 좋은 친구이기 때문이다. 제가 지난 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벤탄쿠르가 언제나 날 웃게 만들어줬다. 늘 응원해줬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건강해진 벤탄쿠르의 복귀는 정말 환상적이다. 팀에 기폭제가 돼 줄 것이다"라고 거듭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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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들어서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운데). /AFPBBNews=뉴스1
하지만 다시 한 달 만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지난해 11월 아스톤 빌라전에서 거친 태클을 당해 발목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아스톤빌라 매티 캐시가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벤탄쿠르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전반 32분 만에 팀 동료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

이후 한 달 만인 지난 1월 본머스전에서 다시 복귀해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토트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벤탄쿠르는 시즌 초반 튀르키예 리그의 갈라타사라이로 임대설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벤탄쿠르 영입에 관심을 가졌다. 벤탄쿠르도 토트넘보다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해준 갈라타사라이에 이적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되기 전 벤탄쿠르가 부상을 당하면서 이적설은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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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가장 아래)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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