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적설에 뿔났다, 뮌헨 괴물 수비 분노 "KIM 그만 흔들어라" 첫 공개 발언... 맨유행 가능성 일축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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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김민재(28)의 바이에른 뮌헨 동료가 이적설에 분노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24)는 주전 수비수들의 잔류를 확신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비사커'의 2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여름 이적시장에 뮌헨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팀에서 매우 행복하다"라며 "다요 우파메카노(26)와 킴(민재)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김민재는 인터밀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 리흐트도 마찬가지다. '비사커'는 "1월 중순 독일 언론은 더 리흐트가 뮌헨에서 현 상황을 불만족스러워한다고 보도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27일 독일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뮌헨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여름에 뮌헨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뮌헨에서 매우 행복하다. 구단과 팬은 항상 저를 지지했다.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오래 살아남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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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오른쪽)과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료이자 주축 센터백들의 이적설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했다. 더 리흐트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라며 최근 뮌헨 선수들을 둘러싼 소문에 강하게 반박했다.


최근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김민재의 이적설을 전면 반박한 바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커트오프사이드'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로마노는 "뮌헨의 주요 선수들이 이적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한다"라며 "뮌헨은 김민재의 헌신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더 리흐트, 김민재, 우파메카노 모두 이적설이 있는 걸 안다. 하지만 아직 현실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다음 시즌 뮌헨 사령탑이 주요 선수들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 봤다. 로마노는 "토마스 투헬(51) 감독의 대체자가 주요 선수들의 잔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항상 팀의 계획은 감독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우파메카노의 상황은 심각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시 됐을 때 'HERE WE GO' 문구를 남기는 기자로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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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와 더 리흐트가 웃음을 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로마노의 말을 전한 매체도 김민재의 뮌헨 잔류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커트오프사이드'는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에야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뮌헨은 그를 포기하기에 이르다"라며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다. 그는 뮌헨의 핵심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매체가 언급했듯 뮌헨은 다음 시즌 새 사령탑 체제로 팀을 꾸린다. 투헬 감독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바이어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43) 감독이 차기 뮌헨 지도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김민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린 것이 컸다. 투헬 감독은 뮌헨 수비수 보강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에릭 다이어(31)를 데려왔다. 다이어는 점점 출전 시간을 늘리더니 뮌헨과 완전 이적 계약까지 성공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와 경기에서 풀타임 맹활약하며 독일 매체와 투헬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오히려 김민재가 다이어와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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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 리흐트, 김민재, 우파메카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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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때문에 2023~2024시즌 전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가 약 1년 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원 풋볼'은 지난 23일 "인터밀란은 뮌헨 수비수 김민재를 노린다. 수비 강화를 위한 선택이다. 스리백을 쓰는 뮌헨은 센터백이 부족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인터밀란은 프란체스코 아체르비(36)와 스테판 데 브리(32)를 주전 수비수로 쓰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 두 선수는 30대가 훌쩍 넘었다. 두 사람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라고 김민재 영입 이유를 들었다. 심지어 아체르비는 나폴리 중앙 수비수 주앙 제수스(33)에 대한 인종차별 혐의에 휩싸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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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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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어04 레버쿠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김민재의 이적설을 꽤 무겁게 다뤘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터밀란이 중앙 수비수 강화를 위해 페널티 박스 주변에서 대인 수비에 강한 센터백을 찾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인터밀란은 뮌헨의 김민재를 노린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통할 능력을 갖춘 선수다. 전 나폴리 선수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나폴리의 33년만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탈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하며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27억 원)를 나폴리 안겼다"라고 알렸다.

김민재가 최근 뮌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고 봤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의 기량은 뮌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뮌헨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라며 "뮌헨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다이어를 영입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있는 뮌헨이 더 수비수 경쟁을 강화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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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메카노(오른쪽)와 포옹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이탈리아는 김민재를 기억하고 있다. 2022~2023시즌 김민재는 나폴리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유독 수비수에 대한 평가가 까다로운 이탈리아의 시선도 뒤바꿨다. 김민재는 아시아인 최초 이탈리아 최우수 수비수 상을 받았다.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CI)도 인정했다. 지난해 12월 AIC는 공식 채널을 통해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올리며 이탈리아 시절 활약을 재조명받았다.

반면 김민재와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다이어는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혹평을 받은 지 꽤 됐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단 한 경기 선발 출전에 그친 수비수였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은 프리시즌에 다이어의 기량을 확인한 뒤 센터백 라인을 확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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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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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김민재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막상 다이어는 뮌헨 이적 후 연일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다. 지난 1월 아우크스부르크전부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레버쿠젠전까지 선발로 나섰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난 후 뮌헨에 복귀한 뒤에도 다이어의 입지는 굳건했다. 최근 5경기에서도 모두 스타팅 멤버로 나왔다. 심지어 마인츠전에서는 김민재가 후반전 다이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기도 했다.

뮌헨 생활 초기만 해도 김민재는 대체불가 주전 센터백이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는 번갈아 가며 다쳤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15경기 연속 출전까지 해냈다.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던 단장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김민재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축구와 훈련에 집중한다. 영입에 만족한다"라며 김민재의 성실성과 실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독일 뮌헨 지역지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를 '바이에른의 숨은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매체는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의 전체 경기 시간 90%를 책임진 괴물 수비수다. 매 경기 발전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뮌헨을 둘러싼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핵심 수비수 더 리흐트는 국가대표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이적설을 직접 해명했다. 김민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두 경기를 뛴 뒤 뮌헨으로 복귀했다. 뮌헨은 오는 3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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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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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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