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전설이 유럽을 떠난다... '프랑스 국대 최다골' 지루, LAFC행 초임박 '요리스와 한솥밥'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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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지루 LAFC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433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랑스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38)가 유럽 무대를 떠난다. 다음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팀이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7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루가 LAFC와 구두 합의했다. 계약은 2025년 12월까지다"라며 "10월에 지루의 LA 이적설이 터졌다. 이번 주 초에 공식 입찰이 이뤄졌다. 초기 합의는 완료됐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이적이 확정된 분위기다. 로마노는 "아직 공식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지루의 LA행은 거의 완료됐다"라고 알렸다. 이어 로마노는 게시글에 이적이 확실할 때 남기는 문구인 'Here we go'도 덧붙였다.

현재 지루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 소속이다. 올 시즌도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26경기에 나서 12골 8도움을 올리는 등 AC밀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때문에 지루의 미국행은 이탈리아 내에서도 뜨겁게 다뤄지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 "지루는 밀란과 계약이 종료된 다음 날 LA와 18개월 계약을 체결한다. 프랑스 공격수는 미국에서 새로운 모험에 들떠 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족적을 남긴 스트라이커다. 지루는 유럽 강호 프랑스 국가대표팀 통산 57골(131경기)로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황혼의 나이에도 여전히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어 기록 경신 가능성도 충분하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는 프랑스의 세계 제패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줄곧 유럽에서 뛰었던 지루는 LA로 이적 시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위고 요리스(38)와 재회하게 된다. 요리스는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 주장직을 내려놓고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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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가 드리블을 시도하는 지루를 추격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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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왼쪽)와 김민재. /AFPBBNews=뉴스1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AC밀란은 2021년 여름 이적료 300만 유로(약 43억 원)에 지루를 영입했다. 베테랑 공격수 지루는 뛰어난 제공권 능력과 볼 연계 플레이로 AC밀란의 공격을 풀었다. 득점 감각도 여전히 날카로웠다. 특히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에 빛나는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미 미국 무대에는 유럽 리거에서 뛰던 스타들이 꽤 즐비 해있다. 특히 인터 마이애미에는 FC바르셀로나 황금기 멤버 4인이 모였다. 리오넬 메시(38)를 필두로 루이스 수아레스(37), 세르히오 부스케츠(36), 조르디 알바(35)가 핵심 선수로 뛰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 스포츠'는 "아스널과 첼시에서 뛰었던 지루가 MLS로 향한다. 메시와 맞대결을 펼칠 것이다"라고 기대에 부풀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지루는 미국 무대로 진출해 선수 경력의 마지막을 보낼 것이다"라며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가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LA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유로 대회 종료 4일 뒤 미국 이적시장이 종료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남겼던 스트라이커다. 지루는 아스널 소속으로 253경기 105골 41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회 우승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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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왼쪽)와 김민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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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지루. /AFPBBNews=뉴스1
첼시로 이적한 뒤에도 지루의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UEL), FA컵 우승에 일조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9시즌을 보낸 지루는 이탈리아 세리에A로 향했다.

AC밀란의 명가 부활을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AC밀란은 지루가 합류한 첫해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재 AC밀란은 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고 유로파리그 8강에서 AS로마를 만날 예정이다.

'토크 스포츠'는 "지루는 여전히 밀란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LA에서 선수 마지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라며 "메시는 마이애미 이적 후 미국 축구 열기를 확 끌어올렸다. 지루의 이적은 메시 이후 최고의 이슈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19경기 16골 7도움을 올리고 있다.

지루의 이적이 유력한 LA는 올 시즌 MLS 서부지구에서 2승 1무 2패 승점 7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유럽 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지루의 합류는 팀 공격력에 엄청난 효과를 불러일으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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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가 오른손을 불끈 쥐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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