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단 1승 남았다! 현대건설, 또 풀세트 끝에 흥국생명 격파... 모마 34점 '하드캐리'→챔프전 2-0 리드 [챔피언결정전 2차전 현장 리뷰]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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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배구단 선수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이었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현대건설이 30일 오후 1시 55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1, 21-25, 25-17, 15-13)로 흥국생명을 이겼다.


지난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1차전은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2차전에서도 홈팀 현대건설이 풀세트 끝에 웃었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현대건설은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모마는 두 경기 연속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홀로 34점을 몰아쳤다. 양효진과 정지윤이 각각 19점과 15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이 28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윌로우와 레이나는 각각 25점과 21점을 기록했다.


1세트 초반은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오픈 성공으로 포문을 열었다. 1차전 홀로 37점을 기록했던 모마의 위력적인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꽂혔다. 흥국생명은 레이나와 김연경 쌍포로 받아쳤다.

세트 중반에는 흥국생명이 흔들렸다. 현대건설은 정확한 리시브에 이어 모마와 위파위의 정타로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16-12까지 벌어졌다. 와중에 흥국생명의 윌로우의 스파이크는 번번이 현대건설에 막혔다.

세트 스코어로 갈수록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21-21로 균형을 맞췄다. 김수지의 블로킹 성공이 분위기를 바꿨고, 윌로우의 오픈 공격이 점점 살아났다.

기어이 흥국생명이 1세트를 뒤집었다. 정지윤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김연경의 퀵오픈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분위기는 흥국생명이 잡았다.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꽂힌 데 이어 위파위와 모마의 공격이 블로커 터치 없이 그대로 나갔다.

홈팀 현대건설의 저력도 만만찮았다. 모마의 공격 점유율이 올라가며 점점 따라잡았다. 흥국생명은 세트가 흔들리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력이 올라오며 동점까지 따라왔다. 레이나는 퀵오픈 성공으로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주아와 이원정이

속공을 합작하며 분위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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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지시하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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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왼쪽)과 위파위.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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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두 팔을 들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양 팀의 베테랑들이 저력을 발휘했다. 김연경은 직접 득점뿐만 아니라 정확한 세트로 윌로우의 공격을 살렸다. 양효진은 결정적인 순간 높이를 활용한 감각적인 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이 23-20으로 앞섰다. 한미르의 서브 성공을 끝으로 현대건설이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초반은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정지윤이 퀵오픈을 내리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 투입 후 안정감을 더했다. 김해란은 결정적인 디그로 분위기를 확 바꿨다. 이어 흥국생명은 윌로우와 레이나의 집중력까지 올라오며 14-12로 리드를 잡았다.

점수는 좀처럼 벌어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블로킹와 속공으로 점수를 냈다. 하지만 이다현의 서브와 모마의 스파이크 서브가 연달아 네트에 걸리며 쉽게 점수를 잃었다.

3세트는 김연경이 끝냈다. 이원정의 세트를 시간차로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격 점유율을 확 높였다. 김연경은 김해란의 세트를 강스파이크로 해결했다. 현대건설은 주포 모마에게 집중했다. 정지윤의 블로킹 성공에 이어 윌로우의 오픈 공격이 그대로 나가며 점수가 벌어졌다.

4세트는 8점 차로 벌어졌다. 흥국생명의 점수가 10에서 멈췄다. 양효진과 블로킹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했다. 모마의 백어택도 코트에 꽂혔다. 18-10으로 현대건설이 리드를 크게 잡았다. 이다현의 이동 성공을 끝으로 세트 스코어 2-2 균형을 맞췄다. 챔피언결정전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김다인의 서브 성공으로 5세트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득점으로 반격했다.

마지막 세트에도 주포 모마의 위력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이다현과 정지윤도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경기력이 올라온 윌로우의 높이를 이용해 따라잡았다.

점수가 벌어지려던 찰나 김연경의 승부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오픈을 연달아 꽂으며 2점 차까지 좁혔다.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위력적인 스파이크로 받아쳤다. 10-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패색이 짙던 찰나 흥국생명이 저력을 발휘했다. 레이나의 득점으로 한 점 차까지 좁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득점으로 흥국생명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마의 득점을 끝으로 현대건설이 연승을 달렸다.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V-리그 정규시즌 우승팀 현대건설은 8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통합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준우승한 흥국생명은 통산 5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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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으며 하이파이브하는 김연경(가운데).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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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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