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정후 결국 재회하나, 美 매체 "KIM, SF 최고의 트레이드 핏'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4.0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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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과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지난달 29일 개막 시리즈에서 만나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듀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에서도 함께 뛰면 장면을 볼 수 있을까.

글로벌 매체 헤비닷컴은 3일(한국시간) 블리처리포트의 '2024년 베스트 10 트레이드 카드' 기사를 인용해 "샌프란시스코는 2800만 달러(377억원) 골드글러버의최고의 트레이드 핏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자이언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정후를 비롯해 블레이크 스넬, 호르헤 솔레어, 조덕 힉스 등을 영입하며 2억 4100만 달러(3248억원)를 지출했다. 오타니 쇼헤이 한 명에만 10년 7억 달러(9436억원)을 투자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비교돼 크게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충분히 공격적인 투자였다.

그러나 지구의 왕좌를 되찾기 위해선 아직 더 많은 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이 겨울 동안 트레이드될 운명처럼 보였지만 파드리스는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이제 (김하성은) 또 다른 경쟁자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다른 상황을 그 근거로 꼽았다. 매체는 "파드리스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확률은 39.6%에 불과하다"면서 다저스는 물론이고 더 강한 전력의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실력을 고려할 때 '윈나우'를 택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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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수비 장면.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매체는 "물론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실패할 경우 2025년까지 옵션을 발동하는 것에 의존할 수는 없다. 시즌이 잘못되면 트레이드 제안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치는 매우 높다. 다양한 수비 소화력으로 인해 당초부터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됐는데 지난해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그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올 시즌엔 다시 유격수로 복귀해 맹활약하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자유계약선수(FA)에 근접했음에도 김하성은 여러 측면에서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타깃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그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지난해 OPS(출루율+장타율) 0.749,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한 이후 공격적으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하성은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와 같은 파워를 갖고 있진 않지만 더 신뢰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프로필을 갖고 있다"며 "2루수와 3루수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것 이상의 일을 할 수 있기에 반드시 유격수에서만 뛸 필요도 없다"고 수비적 가치에 점수를 줬다.

헤비닷컴은 "애리조나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모두 김하성에게 잠재적으로 적합하지만 현재 명단을 고려할 때 자이언츠가 가장 매력적인 구혼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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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매체는 "스넬의 옵트아웃이 강조된 계약은 그들의 오프시즌 지출이 '윈나우' 모드에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김하성은 유격수에서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닉 아메드는 통산 타율 0.234, 출루율 0.288, 장타율 0.376을 기록 중인데 김하성은 타율 0.245, 출루율 0.325, 장타율 0.383으로 타격에서도 더 뛰어나고 수비 또한 더 안정됐다는 것이다.

또한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맡고 있는 2루수로도 적합할 수 있다고 전했다. 6시즌 동안 에스트라다는 타율 0.260, 출루율 0.313, 장타율 0.408을 기록 했는데 올 시즌 타율 0.174로 부진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헤비닷컴은 김하성이 KBO리그 스타이며 밥 멜빈 감독과 인연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정후, 멜빈 감독의 연관성은 이 트레이드를 너무나 당연한 움직임으로 만들고 야구의 예측 불가능성은 실제로 1년 후를 계획하면서 모든 게 무너지길 바라기보다는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프런트 오피스가 지금 행동하도록 요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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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왼쪽)와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지난 1일 개막 시리즈 경기를 앞두고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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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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