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허웅, 원정팬 이렇게 많다니 "PO는 관중 반반씩 입장시켜요?" 쌩뚱 질문에 웃음바다 [잠실 현장]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4.0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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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가드 허웅.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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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가운데). /사진=KBL 제공
에이스는 큰 경기서 빛나는 법이다. 허웅(30)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산 KCC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81-63으로 승리했다. 허웅은 3점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허웅은 "1차전이 중요했는데 승리를 챙겨 기분이 좋다"면서도 "방심하지 않고 2차전까지 시간이 이틀밖에 없는 만큼 회복에 주력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올 시즌 수비를 잘해서 이긴 첫 경기였다"고 수비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KCC는 자밀 워니와 김선형, 오재현 등 묶는 데 성공했다. 다만 정찬진 감독은 지공에서는 허웅이 큰 역할을 해줬지만 속공은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웅에게 다음 경기에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겠냐고 묻자 "내일 오전에 감독님이 하는 말씀을 듣고 경기를 되짚어보겠다. 지금은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경기에 온 힘을 쏟은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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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이 지난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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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왼쪽)과 허웅. /사진=KBL 제공
전창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해야 승리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허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든 선수가 집중하기 때문에 이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최준용이나 송교창처럼 수비력이 좋지 않아 최선을 다할 뿐이다. (수비에서는) 남에게 피해 주지 말고 제가 막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고 했다. 정말 죽기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5전 3선승제 첫판을 따낸 KCC는 4강 PO 진출 확률 92.3%를 잡았다. 하지만 허웅에게 방심이란 없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위기가 왔을 때 얼만큼 잘 풀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은 많은 KCC 원정팬이 들어찼다. 홈팀 SK에 밀리지 않는 응원과 함성이었다. 허웅은 원정팬이 많아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플레이오프 입장표를 홈과 원정에게 반반씩 나눠 주는 것이냐?"고 진진하게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확히 팬들이 반반씩 있어 정기 연고전 같은 기분이 들었다. 원정 경기가 아닌 어는 대회에 초청을 받아 뛰는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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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을 시도하는 허웅.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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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오른쪽).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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