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9호 도움→꿈같은 일 이뤄질까, '단 4명뿐' 득점왕에 도움왕 도전... 토트넘도 노팅엄 잡고 4위 복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4.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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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골에 기뻐하는 페드로 포로와 손흥민(오른쪽). /사진=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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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32·토트넘)에게 꿈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득점왕에, 생애 첫 도움왕까지 노린다. 분면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기적이 일어난다면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했다. 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1-1이던 후반 8분 팀 센터백 미키 반더벤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 15골 9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도움 하나만 더 추가한다면 3시즌 만에 리그 10골 10도움 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2019~202시즌에도 11골 10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분명 쉽지 않은 기록이다. 찬스가 오면 놓치지 않는 결정력, 또 동료들에게 공격을 제공하는 시야 등이 있어야 이룰 수 있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에서 3차례 이상 10골 10도움을 달성한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가 5차례로 가장 많고,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가 4회로 그 뒤를 이었다. 칸토나는 리즈 유나이티드, 맨유, 램파드는 첼시,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대표 레전드들이다. 또 다른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3회씩을 기록했다. 손흥민도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올 시즌에는 아스톤빌라의 핵심 올리 왓킨스(18골 10도움)만 유일하게 10골 10도움을 작성했다. 유럽 5대 리그에서도 왓킨스만 보유한 기록이다.


이날 손흥민은 도움을 추가해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도움왕에 도전한다. 9도움으로 살라와 함께 도움 부문 리그 2위 올라섰다. 공동 1위 그룹과 격차도 크지 않다. 왓킨스를 비롯해 뉴캐슬 수비수 키에런 트리피어,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의 파스칼 그로스가 10개를 올렸다.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또 손흥민은 이날 골을 넣지 못했지만, 여전히 득점 부문 리그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알렉산다르 이삭(뉴캐슬), 재로드 보웬(웨스트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첼시 공격수 콜 팔머, 본머스 도미닉 솔란케가 16골로 리그 공동 4위, 3위에 오른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17골을 기록 중이다. 2위는 아스톤빌라 공격수 왓킨스, 득점 선두는 '괴물' 엘링 홀란(18골·맨체스터 시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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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은 득점왕과 도움왕 동시에 노린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을 터뜨려 살라와 함께 득점왕을 차지했다. 도움왕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득점왕,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한 건 단 4명뿐이다. 1993~199시즌 뉴캐슬 앤디 콜(은퇴·34골 13도움), 1998~199시즌 리즈유나이티드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은퇴·18골 13도움), 2020~2021시즌 토트넘에서 뛰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23골 14도움을 몰아쳤다. 2020~2021시즌에는 살라가 23골 14도움을 기록하고 득점왕, 도움왕을 거머쥐었다.

이날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높은 평점 7.14를 주었다. 토트넘 공격진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2선에 배치된 티모 베르너는 6.82, 제임스 매디슨은 6.88, 브레넌 존슨은 7.01을 기록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도 손흥민에게 토트넘 공격진 최고 평점 7.9를 매겼다. 소파스코어의 평점은 7.3,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손흥민의 평점으로 6이었다.

덕분에 토트넘은 이날 승리해 18승6무7패(승점 60)을 기록, 리그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5위 아스톤빌라도 18승6무8패(승점 60)를 올리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토트넘이 앞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또 토트넘은 아스톤빌라보다 1경기 덜 치렀다. 유리한 부분이다.

이제 토트넘은 '강팀들과 연전'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뉴캐슬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아스널, 첼시, 리버풀과 맞붙는다. 시즌 막판 2경기 상대는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다. 결과만 좋다면 토트넘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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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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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에 기뻐하는 손흥민(왼쪽)과 티모 베르너.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전반 15분 상대 미드필더 다닐루의 자채골에 힘입어 좋은 출발을 알렸다. 베르너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다닐루가 이를 걷어내려다가 자신의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토트넘은 공격을 몰아쳤지만, 전반 28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노팅엄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안토니 엘랑가의 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자원 피에르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투입했다.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후반 8분 손흥민, 반더벤의 합작골에 리드를 잡았다. 여유가 생긴 토트넘은 후반 13분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벤탄쿠르의 헤더 슈팅이 옆으로 흘렀으나 포로가 멋진 발리슛을 시도해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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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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