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결장' 뮌헨, 아스널 원정 2-2 무승부... 다이어 풀타임+케인 역전골→트로사르 동점골 '장군멍군' [UCL 8강 1차전 리뷰]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1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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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왼쪽)과 외데고르.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토너먼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뮌헨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홈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스리톱으로 나왔다. 데클란 라이스, 조르지뉴, 마틴 외데고르가 중원에 포진했다. 야쿱 키비오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포백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뮌헨은 4-2-3-1로 맞섰다. 해리 케인이 원톱에 섰다.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뒤를 받쳤다. 콘라드 라이머와 레온 고레츠카가 3선에 포진했다. 알폰소 데이비스, 마티아스 더 리흐트, 에릭 다이어, 요슈아 키미히가 포백을 책임졌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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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수아 키미히(왼쪽)와 자말 무시알라.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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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왼쪽)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기 초반부터 아스널이 볼 점유율을 확 높였다. 뮌헨은 아스널의 공세를 막는 데 급급했다. 라인을 내려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아스널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2분 사카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이어를 앞에 두고 감아차기를 시도해 왼쪽 골망에 꽂아 넣었다. 노이어가 몸을 날렸지만 막기 역부족이었다.

원정팀 뮌헨이 곧바로 반격했다. 아스널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18분 그나브리가 뒷공간 침투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라야를 뚫었다. 마갈량이스가 후방 지역에서 공을 쉽게 헌납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고레츠카는 정확한 공간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점점 뮌헨의 기세가 올라왔다. 공격력이 살아나며 아스널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발이 빠른 측면 공격수들이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사네가 직접 공을 몰고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왔다. 이를 저지하려다 아스널 수비수 살리바가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망설임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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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바이에른 뮌헨전 선발 라인업. /사진=아스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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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아스널전 선발 라인업.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키커로 나선 케인은 32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라야를 완벽히 속이는 동작으로 타이밍을 뺏었다. 케인은 아스널 원정 6골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7골로 전체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6분에도 뮌헨이 아스널의 뒷문을 한 번에 뚫었다. 사네가 넓은 공간을 빠르게 치고 들어왔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뒤 슈팅을 날리기 직전 화이트가 간신히 태클을 날려 막아냈다.

뮌헨의 수비 집중력은 뛰어났다. 다만 후방 빌드업은 불안했다. 특히 다이어는 아스널의 강한 압박에 공을 잃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케인은 전방에 머물기보다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돌리는 데 집중했다. 그나브리와 사네가 아스널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데 집중했다.

경기 흐름은 여전히 아스널이 잡고 있었다. 빠른 패스 전개를 통해 뮌헨을 공략했다. 하지만 뮌헨의 수비 집중력이 뛰어났다. 아스널은 좀처럼 공격 마무리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 1분이 끝났다. 뮌헨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통계로 봐도 아스널이 경기를 나쁘지 않게 풀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아스널은 전반전 볼 점유율을 60대 40으로 앞섰다. 전체 슈팅도 9번이나 시도했다. 큰 기회도 한 번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도 89%로 높았다. 유효 슈팅 3개 중 1개가 뮌헨 골문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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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브리 득점 후 기뻐하는 뮌헨 선수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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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주 그나브리(왼쪽)가 동점골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뮌헨은 철저히 아스널의 넓은 뒷공간을 공략했다.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두 번의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상대 팀 진영에서 패스 단 44개만을 시도했다. 아스널은 2배가 넘는 112회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첫 교체가 나왔다. 아스널은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키비오르 대신 투입했다. 케인은 경기 첫 옐로카드를 받았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손을 쓴 것이 주심에게 걸렸다.

18분 하베르츠는 문전에서 공을 잡은 뒤 돌아서다 넘어졌다.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하베르츠는 더 리흐트의 발에 걸린 듯 심판에게 항의했다.

뮌헨은 공격수들이 낮은 지역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20분에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아스널 골문을 노렸다. 사네가 직접 드리블로 중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나브리의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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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동점골 직후. /사진=아스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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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사르의 오른발 슈팅. /사진=아스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토마스 투헬 감독은 21분에 첫 교체 카드를 썼다. 사네가 나오고 킹슬리 코망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동시에 두 명을 바꿨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가브리엘 제주스가 투입됐다. 조르지뉴와 마르티넬리가 벤치로 들어갔다.

변수가 생겼다. 25분 뮌헨 첫 번째 골을 기록했던 그나브리는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하파엘 게레이루가 빈자리를 대신했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31분 트로사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제주스는 드리블 돌파로 뮌헨 수비진을 휘저었다. 더 리히트는 제주스의 속임 동작에 몸을 날리다가 공간을 허용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포효했다.

40분 아스널은 하베르츠 대신 토마스 파티를 넣었다. 공격 자원이 빠지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나왔다.

득점 운이 따르질 않았다. 45분 코망의 아웃 프런트 킥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라야가 반응하기 어려운 공이었다.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2-2로 끝났다.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오는 18일 바이에른 뮌헨의 홈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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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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