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UCL 3연속 우승 감독' 초읽기, 뮌헨 움직였다... 최종 사령탑 후보 3인 공개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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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왼쪽) 감독과 김민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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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IFA어워즈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지단(오른쪽).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이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움직였다. 김민재(28)의 새 스승은 누가될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뮌헨은 지네딘 지단(52) 감독에게 접근했다"라며 "뮌헨은 계약 실패를 대비해 다른 두 감독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뮌헨은 토마스 투헬(51) 감독 후임으로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접촉했다. 뮌헨은 2023~2024시즌 바이어04 레버쿠젠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라고 알렸다.

이미 투헬 감독은 뮌헨과 결별을 알렸다. '데일리 메일'은 "구단은 이미 2월에 투헬 감독이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을 하기도 전에 사임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다.

뮌헨은 11시즌 만에 '노 트로피' 위기에 빠졌다.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우승 경쟁은 끝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유일하다. '데일리 메일'은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경쟁만 남겨뒀다"라며 "따라서 새로운 감독을 찾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감독인 지단이 차기 감독 최우선 후보로 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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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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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독일 유력지 '빌트'도 확인한 소식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뮌헨 레전드인 프랑크 리베리(42)가 수석코치로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2024~2025시즌부터 이어질 수석코치직을 제안한 상황이다.

일단 지단이 뮌헨 차기 사령탑 후보 경쟁에서 가장 앞섰다. '데일리 메일'은 "지단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 독일어나 영어를 구사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며 "지단은 2021년 5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 측근들에게 뮌헨 생활을 물어봤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뮌헨은 차기 사령탑 후보로 2인을 더 올려뒀다. '데일리 메일'은 "디디에 데샹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끝난 뒤 프랑스 국가대표팀과 계약이 만료된다. 지단은 아마도 이 자리를 노릴 수 있다"라며 "율리안 나겔스만(37)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45)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도 뮌헨 차기 감독 후보다"라고 밝혔다.

지단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전문가로 통한다. 감독으로서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6~2017시즌과 2019~2020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이밖에도 FIFA클럽월드컵 2회, UEFA 슈퍼컵 2회, 스페인 슈퍼컵 2회 우승에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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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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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민재에게는 희소식이 될 듯하다. 투헬 감독은 유독 김민재를 기용하지 않았다. 겨울 이적시장 이후 에릭 다이어(31)의 출전 시간을 확 늘렸다. 심지어 다요 우파메카노(26)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감싸기도 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그랬다.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쾰른전에서 주전급 센터백 중 못 뛴 선수는 김민재뿐이었다. 투헬 감독은 지난 10일 아스널전과 같은 중앙 수비수 조합을 구성했다.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24)가 선발로 나왔다. 후반전에는 우파메카노가 더 리흐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끝내 김민재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와중에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현지 매체의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더 리흐트와 다이어에 모두 평점 6을 줬다. 해당 매체는 다이어에 대해 "빌드업에서 안정적인 대각선 패스를 선보였다. 최종 수비 상황에서도 과감한 태클을 여러 번 시도하기도 했다"라고 평했다. 61분을 뛴 더 리흐트는 "쾰른의 공격진을 경기 내내 막아내는 데 도움을 줬다.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볼 소유 능력도 뛰어나 수차례 전방에 공을 연결하기도 했다"라고 분석했다. 20분을 뛴 우파메카노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날이 갈수록 김민재의 입지가 좁아지는 분위기다. 쾰른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차출 또는 부상 없이 출전하지 못한 경기가 5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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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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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와중에 투헬 감독은 쾰른전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은 "뮌헨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제 아스널전을 준비하면 된다"라며 "좋은 기회도 몇 번 있었고, 허용하기도 했다. 중요한 두 경기 사이에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감독 교체 시 김민재의 부활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민재는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주전 자리를 지켰다. 유럽 진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김민재는 독일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충분히 보인 바 있다.

분데스리가 진출 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서 뮌헨 데뷔골을 터트렸다. 당시 김민재는 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다.

모처럼 터진 득점이었다. 지난해 9월 나폴리 시절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 라치오전에서 골을 넣은 것이 마지막이었다. 김민재는 약 1년 3개월 만에 리그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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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김민재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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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어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지단. /AFPBBNews=뉴스1
이미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김민재의 맹활약은 두드러졌다. 김민재는 당시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해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100%(4/4), 패스 성공률 92%(83/90), 가로채기 3회, 태클 1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4로 수비진 중 세 번째였다. 우파메카노가 8.1, 알폰도 데이비스가 8.0점을 받았다.

일단 감독 교체는 확정적이다. 차기 사령탑의 전술에 따라 김민재의 입지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다이어는 토트넘 소속 당시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의 외면을 받은 바 있다. 공격적인 전술을 추구하는 감독 아래서 약점이 두드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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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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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 우승컵을 든 지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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