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대승→감독은 "부끄럽다" 고개 푹, 도대체 왜... "어린아이 같은 행동" 어이없는 PK 실랑이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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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선수들의 페널티킥 다툼 논란을 전한 영국 매체의 헤드라인.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기사 갈무리
모처럼 대승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선수들의 어이없는 행동에 감독은 얼굴을 붉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6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 첼시 감독은 니콜라 잭슨(23)과 노니 마두에케(22)에 분노했다. 그들은 후반전 콜 파머(22)의 페널티킥을 뺏으려 시도했다"라고 조명했다.


첼시는 16일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에버튼과 맞붙었다.

4-0으로 크게 앞서던 중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다소 어이없는 일이 터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첼시 선수들은 페널티킥 지점으로 모였다. 마두에케와 잭슨은 서로 공을 차지하려 다퉜다. 득점을 올릴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를 본 포체티노 감독은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프로 경기에서 보기 힘든 일이다"라며 "이런 일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말했다. 다음에는 경기장에서 모두 내쫓을 것이다. 농담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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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잡고 페널티킥 지역으로 가는 콜 파머(가운데). /AFPBBNews=뉴스1
첼시의 페널티킥 키커는 파머다. 실랑이 끝에 파머가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런 행동은 불가능한 일이다. 훌륭한 팀이 되어 큰일을 위해 싸우고 싶다면, 조직력을 더 키워야만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분명히 전달했다. 파머가 페널티킥 키커다. 동료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건 파머의 선택이다"라고 단언했다.

파머는 이미 해트트릭을 기록한 상황이었다. 페널티킥 골을 추가한 파머는 에버튼전 네 번째 골을 올렸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 9도움으로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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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되는 파머(왼쪽)를 반기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당시 상황에 대해 파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라며 "나는 페널티킥 키커다. 직접 마무리하고 싶었다.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선수들의 욕심이 약간 지나쳤던 것 같다. 웃으며 농담으로 넘겼다"라고 전했다.

일단 첼시는 다음 경기인 맨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 집중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경험은 풍부하지 않다. 어린아이들 같다. 배울 것이 많은 상태다"라며 "현재 첼시는 학교와 같다. 선수들이 옳지 않은 일을 했을 때 틀렸다는 것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만약 선수들이 발전하지 않는다면, 구단도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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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전 4골을 넣은 뒤 매치볼을 챙긴 파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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