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희생자, 원톱 실험 끝내라"... '재능 낭비론' 제기 "케인 역할 한계→왼쪽 윙어 복귀가 최선"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4.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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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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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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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이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닌 원래 왼쪽 윙어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팀토크'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다음 시즌 진정한 우승 경쟁자가 되려면 여러 가지를 수정해야 한다. 이 중 하나가 손흥민의 원톱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손흥민을 원톱에 놓는 전술을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에서 뉴캐슬에 0-4로 크게 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걸린 4위를 노리는 토트넘은 승점 60(18승6무8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0-3으로 뒤진 후반 13분 주축 공격수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이날 손흥민은 통산 세 번째 리그 10골-10도움을 노렸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됐다. 전반전 한 차례 위협적인 아웃프론트 패스를 선보였지만 슈팅은 단 한 차례도 때리지 못했다. 중원에서부터 볼이 올라오지 않아 고립된 탓에 볼터치도 단 26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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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팀토크'는 "손흥민은 지난 뉴캐슬전에서 후반 13분 만에 교체된 것에 분명 굴욕감을 느꼈을 것이다"라며 "올 시즌 리그 15골을 넣었지만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은 원톱 자리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은 영리한 움직임을 이용해 공간을 찾고 뛰어다닌다. 하지만 수비 라인을 낮추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뉴캐슬 전에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이날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볼을 잡으면 다른 선수들을 끌어내리는 역할로 고군분투할 뿐이었다. 이것은 지난 시즌까지 해리 케인의 역할이었다. 왼쪽 윙어인 손흥민에게 수비를 내리는 팀에게 케인처럼 하라는 것은 재능 낭비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 말고도 원톱 자원으로 히샬리송이 있다는 설명이다. '팀토크'는 "히샬리송이 올 시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 히샬리송은 부상을 자주 겪지만 토트넘 9번으로 뛰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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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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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활용법에 대한 영국 현지의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영국 '풋볼런던'은 지난 15일 "손흥민은 올 시즌 필요할 때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에는 중앙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볼터치는 단 26회에 그쳤고 골문을 향한 슈팅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진 드리블도 없었다"고 평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공격수들이 막히자 손흥민을 내려오게 해 패스 옵션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손흥민의 장점이 아니다. 등지는 플레이가 몇 년간 발전한 것은 맞지만 그는 뒤를 바치는 스트라이커 유형이 아니다. 골문을 향할 때 더 추진력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후반 13분 만에 불러들였다"며 "교체될 때 한국인의 엄숙한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본인 경기력에 실망했다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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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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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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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한편 토트넘은 오는 28일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난적 아스널과 홈 경기를 치른다. 리그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가운데 남은 상대는 대부분 까다롭다. 우승권인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만만치 않은 상대인 첼시를 만난다. 또 번리, 셰필드까지 잔류 경쟁 중인 팀들과 만나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리그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0골-10도움까지 도움 1개만을 남겼다. 뉴캐슬전에서 이 기록 달성이 무산된 손흥민은 다시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이 3년 만에 10골-10도움을 돌파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10골 10도움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20~2021시즌에 17골10도움으로 2년 연속 10골 10도움을 돌파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에도 10골 10도움을 돌파한다면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EPL에서 10골 10도움을 3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5명뿐이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록바(3회)다. 손흥민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관심이 높다.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6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손흥민의 3번째 10골 10도움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커리어 최초 20골 10도움도 노린다. EPL 역사상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단 11명에 불과하다. 해리 케인과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로빈 판 페르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위르겐 클린스만, 앤디 콜, 루이스 수아레스, 알렉시스 산체스, 살라, 드록바다. 손흥민에게 5골이 필요하지만 시즌 막판 몰아치기가 터진다면 충분히 노려볼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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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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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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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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