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또 英 이적설! "버밍엄 스타 영입 원한다" 잉글랜드행 3개월 만 쾌거... 완성형 미드필더 재능 인정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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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이적설을 전한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 /사진=풋볼 인사이더 기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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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시티 엠블럼 앞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쥔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잉글랜드행 약 3개월 만에 이적설에 휩싸였다.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셈이다.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0일(한국시간) "선덜랜드는 올여름 버밍엄 시티 스타 백승호의 새로운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백승호는 K리그의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3년을 보낸 뒤 지난 1월 버밍엄과 2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선덜랜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백승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때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였던 백승호다. '풋볼 인사이더'는 백승호의 과거까지 자세히 전했다. 매체는 "백승호는 스페인의 지로나, 다름슈타트, 페랄라다 등 유럽 전역에서 맹활약을 펼쳤다"라며 "그는 한국에서 15번의 A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는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의 유일한 골을 기록했다"라고 알렸다. 백승호는 브라질과 경기 당시 세계 정상급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리버풀)를 상대로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작렬한 바 있다.

현재 백승호 소속팀 버밍엄은 44경기 12승 10무 22패 승점 46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2위다. 자칫하면 강등 위기다. 오는 27일과 4일 두 경기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강등권에 위치했다. 21위까지 다음 시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도전을 위해 챔피언십 잔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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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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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시도하는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한편 백승호가 이적설에 휩싸인 선덜랜드는 13위로 이미 챔피언십 잔류를 확정 지었다. 만일 버밍엄이 강등되더라도, 백승호는 선덜랜드로 이적하면 2024~2025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승격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백승호는 지난 1월 버밍엄 이적 후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풋볼 인사이더'가 알렸듯 백승호는 중앙과 공격 지역을 오가는 전천후 중원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백승호는 이달 초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리그 경기에서도 호평받았다. 주로 버밍엄 소식을 전하는 '버밍엄 메일'은 프레스턴전 89분을 뛴 백승호에 평점 7을 주며 "백승호는 경기 내내 성실하고 힘이 넘쳤다. 뛰어난 볼 소유 능력을 선보였다. 버밍엄 최고의 순간 대부분에서 보였다"라고 조명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도 평점 7.4로 호평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백승호는 패스 성공률 81%(35/43), 슈팅 정확도 100%(1/1), 기회 창출 2회, 공중볼 경합 성공 100%(2/2) 등을 기록했다. 버밍엄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8경기 만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후에도 백승호는 꾸준히 버밍엄의 선발 자리를 지켰다. 7일 레스터 시티, 11일 카디프 시티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풋몹'은 14일 코번트리 시티전에서 88분 활약한 백승호에 평점 7.1을 주며 치켜세웠다. 21일 로더럼 유나티이드전에서도 백승호는 공격 포인트 없이 7.1점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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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하는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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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시티 훈련장에서 사진을 찍은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독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 치열한 리그에서도 살아남았다. 백승호는 특히 지난 3월 미들즈브러전 이후 확실히 경기력이 올라왔다. 미들즈브러전 패배에도 백승호는 경기 최고의 선수로 뽑히기 손색없었다. 당시 '풋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양 팀 통틀어 최고 점수인 8.0을 받았다.

4-2-3-1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맡은 백승호는 정확한 패스와 간결한 드리블 돌파,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선보였다.

'풋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패스 성공률 86%(44/51)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은 2번 했고 터치 68회, 드리블 성공 100%(2/2), 롱 패스 성공률 100%(3/3), 태클 성공률 75%(3/4) 등을 올렸다. 상대와 볼 경합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맞붙었다. 백승호는 9번의 지상 볼 경합과 세 번 중 한 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이겼다.

17일 왓포드전에서도 백승호는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30일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경기에서도 버밍엄 중원을 지켰다. 두 경기에서 백승호는 모두 평점 7 이상을 받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백승호는 유럽 무대 재도전을 택했다. 버밍엄은 1월 공식 채널을 통해 백승호 영입을 공식화했다. 구단에 따르면 백승호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등번호는 13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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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들고 활짝 웃는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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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입단 사진.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버밍엄 입단 당시 백승호는 "버밍엄으로 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 어린 시절부터 잉글랜드 무대는 내게 꿈이었다. 버밍엄 이적설을 들었을 때도 기뻤다. 구단 관계자들을 만난 뒤 이적을 확신했다"라며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경기장에서 곧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반등을 노렸던 버밍엄에게 백승호는 준척급 자원으로 통했다. 구단은 공식 채널에 "블루스는 백승호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잉글랜드뿐만 아닌 대륙의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은 선수다"라며 "백승호는 10년 넘게 유럽에서 유소년 선수로 뛰었다. 프로 선수로도 활약한 뒤 고국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약 3년간 활약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진출 후 기대에 부푼 백승호는 "버밍엄의 일원이 되어 정말 행복하다. 기대된다"라며 미소지었다. 버밍엄은 "백승호는 고국을 떠난 뒤 2010년 FC바르셀로나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6년여 동안 13세 이하(U-13) 팀, 세군다B팀에서 성장했다. 2016년 2월 아틀레티코 레반테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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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가 드리블을 치고 있다.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백승호는 구단 입단 전부터 잉글랜드 매체의 관심을 받았다. 타 구단과 영입 경쟁도 있었다. 백승호의 버밍엄행이 유력해지자 지난주 '버밍엄 월드'는 "아시아 지역의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버밍엄 시티는 겨울 이적시장 두 번째 영입을 마무리하고 있다. 백승호가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백승호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1, 선덜랜드의 제안을 받았지만 버밍엄으로 향할 것이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언론이 알린 바와 같이 백승호를 향한 영입 경쟁은 뜨거웠다. 백승호이 최종 선택은 버밍엄행이었다.

해당 매체는 백승호의 이력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버밍엄 월드'는 "백승호는 중앙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출신이고 패럴라다와 지로나에서도 뛰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독일 2부리그 다름슈타트98에서 활약했고, 2021년부터는 군복무를 위해 한국의 전북으로 향했다"라고 설명했다.

버밍엄으로 향하기 전 노렸던 팀이 다시 백승호에게 접근하는 셈이다. 선덜랜드는 실제로 백승호에게 이미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영국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선보인 백승호에 또 제안이 오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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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에 출전한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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