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삼성뿐 아니라 국가가 위기...노사 화합해야"

김혜림 기자 / 입력 : 2024.04.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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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준법감시위원회 3기 첫 정기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후 미소짓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22일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전 세계를 주도하는 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도 위기에 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삼성 임원진의 주 6일 출근'에 대해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위기 상황이다. 사장들이 주말에 출근하는 것을 보면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위기 극복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임원들의 주 6일 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일부 부서 임원들은 기존에도 주말 근무를 해왔으나 지난해 DS(반도체)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하자 다른 부서로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노조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준감위는 2기에 이어 3기에서도 '인권 중심 경영'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노조, 노사관계 등의 부분에서 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 단체행동에 돌입한 삼성전자 노조 질문에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그 과정 중 어떤 경우에서든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용 회장의 여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경영 일선 복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경험도 있고 전문성도 있으니 일선에서 책임 경영 구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글로벌리서치 사회공헌업무총괄을 맡았던 이 사장은 최근 삼성물산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5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지난주에는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이탈리아 밀라노를 택하고 '디자인 위크'를 살펴보기도 했다.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에서는 이날 별도의 안건은 없다고 전했다.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준감위 3기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 관련해서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며 "(이 회장이)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사업을 체크할 정도로 바쁜데, 지금 특별히 이슈를 갖고 만날 때는 아니어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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