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최정 '라이온킹' 넘었다! 통산 468호포 '쾅', 11년 만에 KBO 홈런 역사 바뀌었다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4.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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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정.
마침내 11년 만에 KBO 리그의 역사가 새로 쓰여졌다. 최정(37·SSG 랜더스)이 '라이온킹'을 넘어 통산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은 24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의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5회 말 홈런포를 터트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정은 2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어 5회 초 3번째 타석에서는 이인복의 변화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통산 468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을 터트린 후 SSG 선수단은 더그아웃 앞으로 나와 최정에게 꽃다발과 트로피를 전달하며 축하해줬다. 홈팀 롯데 역시 전광판에 최정의 홈런 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정은 통산 46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이는 '라이온킹' 이승엽(48)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통산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이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지난 2013년 6월 20일 인천 SK전에서 윤희상에게 3회 초 3점 홈런을 터트리며 KBO 통산 352번째 아치를 기록, 양준혁이 가지고 있던 통산 최다 홈런(351홈런)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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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최정은 2005년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만 18세 2개월 23일의 나이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듬해 12개의 홈런을 기록한 후 SK-SSG 한 팀에서만 지난 시즌까지 무려 18시즌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16일 인천 KIA전에서 9회 말 정해영에게 홈런을 때려내며 467홈런까지 이르렀다.

올해는 고비도 있었다. 지난 17일 문학 KIA전에서 1회 말 KIA 선발 윌 크로우의 시속 150km 투심 패스트볼에 옆구리를 강타당한 후 교체됐다. 최초 진단은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이었으나, 하루 뒤 추가 검진 결과 갈비뼈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1군 엔트리에 동행한 그는 23일 경기에서 선발에 복귀했다. 비록 비로 경기가 취소됐으나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돌아오자마자 변화구를 공략했다. (최)정이는 역시 정이다"고 전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까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오늘 (최)정이가 칠 것 같지 않나요"라며 예측했다. 그는 "제 촉이 많이 맞는 편이다"며 "오늘은 (추)신수 2000안타도 나올 것 같다"고 과감히 말했다. 그리고 감독의 말대로 최정은 신기록을 바로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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