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의 허훈(왼쪽)과 정성우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수원 KT는 24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75-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꿈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KT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2006~2007시즌 이후 두 번째다. 무려 17시즌 만에 경사를 이뤄냈다.
올 시즌 KT는 33승21패를 기록하고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현대모비스를 잡아낸 뒤 4강에선 2위 창원 LG를 꺾은 이변을 연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부산 KCC를 상대한다. KCC는 6강에서 서울 SK, 4강에선 정규리그 1위 원주 DB를 눌렀다.
'형제 더비'도 또 다른 최대 포인트다. KT에는 동생 허훈, KCC는 형인 허웅이 뛰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부산 KCC의 허웅. /사진=KBL 제공 |
KT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쿼터 14-25로 뒤졌고, 2쿼터도 30-40으로 마치는 등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3쿼터가 되자 KT의 대반전이 일어났다. 배스가 3쿼터에만 16득점을 몰아쳤다. 3쿼터 초반 KT는 배스의 득점과 정성우의 외곽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5분39초 배스의 득점에 격차는 한 자릿수(41-49)차로 좁혀졌다. 여기에 배스는 3점슛, 정성우는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 KT는 1분여를 남겨놓고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도 57-54, 리드로 마쳤다.
수원 KT 패리스 배스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결국 LG는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4점 8리바운드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이재도가 18점, 유기상이 17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기뻐하는 수원 KT 선수들. /사진=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