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해외팀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K리그 유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가 내일(28일) 개막한다.
17세 이하(U-17)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FC서울, 수원삼성, 전북현대, 부산아이파크, 인천유나이티드, 인천 부평고 등 국내 6개팀을 비롯해 레알 소시에다드, RCD에스파뇰(이상 스페인), 아우크스부르크(독일), 에버턴(잉글랜드) 등 유럽 4팀, 가시와 레이솔(일본), 산둥 타이산(중국) 등 아시아 2팀까지 총 12팀이 나선다. 지난 해에는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 유스팀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대회에 참가한 12팀 감독 및 코치진, 구단 관계자들은 27일 인천 중구 제물량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 미디어데이를 통해 우승 포부를 드러냈다. 미디어데이는 1부와 2부로 나뉜 가운데, 1부에선 해외팀들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은 "이번 대회는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해외팀들은 한국축구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먼저 마르크 살라바데르 에스파뇰 감독은 "개인적으로 한국 선수를 데리고 있는 기회가 있었다. B팀에 있는 김민수(지로나)다. 훈련장을 오고가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한국축구가 가지고 있는 특징, 또 많은 투자를 통해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며 "한국 선수 특성상 측면 또는 풀백에서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고 치켜세웠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에네코 아로나 코치도 "저는 2005년 피스컵 때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다양한 해외팀들과 경합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예전으로 돌아가면 이천수(은퇴)도 소시에다드에서 뛰었다"며 "한국 축구에선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측면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한국 축구의 특징인 것 같다. (이천수 시절) 그때까지만 해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았는데, 지금은 한국 선수들의 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인지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경험하고 알아가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턴의 칼 달링턴 총괄 담당자는 "한국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는 것을 많이 보았다.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번 대회를 오기 전에도 한국에 대해 조사를 많이 했는데 조직적이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많이 경험하기를 원한다. EPL에서의 손흥민(토트넘) 사례를 봐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RCD에스파뇰의 마르크 살라바데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상하이 선화의 팡 치 유스 아카데미 담당자는 "한국축구와 중국축구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중국리그에서 많은 한국 선수들과 감독들이 성과를 거뒀다. 안정환(은퇴)과 김영권(울산HD)이 있고, 최용수 감독과 최강희 감독 등도 있다"며 "한국 축구는 피지컬이 뛰어나고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는 플레이 스타일을 실행한다. 한국축구가 세계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가시와 레이솔의 시다 타츠로 감독은 "가시와에선 한국 선수들이 많이 활약했다. 홍명보 감독과 황선홍 감독, 고 유상철 감독 등 가시와는 한국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지금도 한국과 많은 교류를 하고 싶다"며 "가시와 구단, 팬들이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한국 선수를 영입했다고 하면 큰 선수가 왔다는 기대를 한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도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국 선수들은 터프하고 영리하다. 피지컬적으로 싸우는 게 많다. A매치나 ACL에서 만나면 한일축구는 어려운 장면이 많았다. 한국 축구하면 전통적으로 공격수가 많이 탄생한다는 이미지가 일본에 있다"고 말했다.
에버턴 칼 달링턴 총괄 담당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서울과 부산은 2023시즌 K리그 우수 유소년 클럽상 1~4위 자격으로, 인천은 인천 지역 연고 K리그 산하 유소년 팀, 인천 부평고는 2024년 인천광역시축구협회 주최 지역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