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제임스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범호(43) KIA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네일은) 던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앞으로의 두려움이 걱정되는데, 본인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고 했다.
네일은 올 시즌 KIA가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 큰 기여를 했다. 올해 26경기(149⅓이닝)에 등판해 12승 5패 138탈삼진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특히 현재 1위인 평균자책점에서는 2위 카일 하트(NC, 2.69)부터 7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3.68)까지 모두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치면서 타이틀을 99.9% 확정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네일은 현재 한달째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6회 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턱을 맞았다. 후속 플레이를 채 하지 못한 채 곧장 얼굴을 감싸 쥐고 더그아웃 아래로 뛰어 내려갈 정도였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이 나왔고, 고정술을 받으면서 시즌아웃이 되고 말았다. 수술 후 네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은 잘 끝났다. 이제는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학 KIA 단장도 당시 "네일 선수한테 갔는데 서로 눈물이 났다. 아픈 와중에도 무엇이라도 자기가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더라"며 "네일에게 선수들이 쾌유를 비는 영상을 보여줬는데 자꾸 운다"고 안타까워했다.
KIA 제임스 네일이 지난달 24일 턱관절 고정술을 받은 후 근황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임스 네일 SNS 갈무리 |
KIA 제임스 네일이 6일 광주 키움전에서 시구자로 나서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지난 19일을 첫 불펜피칭을 시작한 네일은 29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도 투구를 했다. 3번째 불펜투구에서 그는 워밍업(15구) 포함 총 60구를 던졌다. 앞선 25일 피칭보다 20개가 더 늘어난 숫자였다. 이 감독은 "(데이터는) 스피드도 그렇고 괜찮았다"며 "쉬면서 던지고 하니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KIA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3차례 정도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네일도 이때 등판하게 된다. 이 감독은 "던지는 데는 전혀 문제없다. 앞으로 두려움 등이 조금 걱정되는데, 지금은 본인도 운동을 하면서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제임스(네일)가 자기가 부상당했음에도 선수들에게 힘을 많이 줬다. 우리가 한국시리즈를 올라가야 네일이 돌아올 수 있다는 걸 알면서 경기를 치렀기에 그 힘이 상당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며) 선수들이 네일이 복귀할 시간적 여유를 일주일 정도 줬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잘 준비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KIA 제임스 네일(왼쪽)이 6일 광주 키움전에서 시구 후 이범호 감독과 손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