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더 빛나는' GOAT, 김연경 17점 맹폭 '3연패 끝'... GS칼텍스 '구단 최다' 14연패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12.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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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이 28일 GS칼텍스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어려울 때 빛이 나는 게 진정한 영웅이라는 말이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36·인천 흥국생명)이 그랬다.

흥국생명은 28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GS칼텍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9, 25-18)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파죽의 14연승을 달렸으나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의 부상 이탈 이후 3연패로 크게 흔들렸던 흥국생명은 연패를 끊어내며 15승 3패, 승점 43을 기록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40)의 추격을 뿌리치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GS칼텍스는 이번에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14연패에 빠졌다. 개막 후 1승 17패, 승점 6으로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양 팀 모두 아시아쿼터가 이탈한 가운데 맞서게 됐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선 흥국생명이 모두 가볍게 승리를 챙겼으나 흥국생명 또한 방심할 수 없었다. 투트쿠가 빠져 있고 지난 경기에선 리베로 신연경과 외국인 선수 아날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마저 몸이 온전치 않아 결장한 상황에서 3연패로 고객를 숙였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새 아시아쿼터 선수 트란 띠 비치 뚜이(등록명 뚜이)가 이날 합류했지만 경기엔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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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 후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세트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동반 이탈 속에 양 팀 모두 어딘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시브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리시브 불안과 함께 이로 인해 허무하게 점수를 헌납하는 일이 많았다.

17-11까지 앞서가던 흥국생명도 막판 집중력을 잃고 흔들렸다. 연이은 실점으로 턱밑까지 쫓긴 흥국생명은 다시 23-20까지 앞서고도 오세연의 속공과 김연경의 백어택 라인오버, 서채원의 블로킹에 23-23 동점을 허용했다.

내내 부진했던 피치가 드디어 득점을 해냈고 상대 범실까지 나오며 결국 힘겹게 1세트를 따냈다.

흥국생명도 결코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1세트 리시브 효율은 24%에 그쳤고 범시도 8개나 나왔다. 반면 GS칼텍스는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성공률은 27.5%에 그쳤다.

2세트는 더 손쉬웠다. 흥국생명은 2세트 5득점한 피치와 김다은, 김연경(이상 4득점) 등으로 더 공격 루트를 다양화시키며 GS칼텍스를 압도했다. GS칼텍스의 리시브 효율은 15%로 흥국생명의 서브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공격 득점은 단 7점에 불과했다.

3세트에도 반전은 없었다. 정윤주가 8득점, 김연경이 5득점을 기록하며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 최다인 17점을 몰아치며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데 일등공신으로서 활약했다. 정윤주도 16점을 올리며 GS칼텍스 격파 선봉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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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주가 높은 타점의 공격을 펼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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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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