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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왼쪽), 윤영철. /사진=KIA 타이거즈 |
KIA는 1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서 5-4로 이겼다. 17일 더블헤더를 모두 잡은 KIA는 어느새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2승 22패로 승률을 정확하게 5할로 맞췄다.
KIA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이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내세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시즌 초반은 다소 흔들렸다. 특히 핵심 내야수 김도영을 시작으로 김선빈, 박찬호, 나성범, 위즈덤 등 야수들이 돌아가면서 다쳤다. 하나둘씩 복귀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있던 황동하까지 지난 8월 인천 연수구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6주 동안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투타에서 완전한 전력이 아닌 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선발야구가 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무엇보다 불펜의 과부하가 줄어들었다. 특히 양현종이 지난 5일 고척 키움전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에 3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 소화했다. 특히 17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의 준수한 투구를 선보이며 불펜진들의 과부하를 막았다.
윤영철의 반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윤영철은 지난 14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괜찮게 던졌다. 4월 18일 잠실 두산전까지 15.88이었던 윤영철의 평균자책점을 고려해볼 때 어느 정도 반등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특히 롯데 상대로는 69구에서 끊으며 좋은 기억을 갖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것이 크다. 윤영철이 이런 모습을 유지해준다면 KIA 마운드에 큰 힘이 된다.
결국 마운드에서 버텨주면 타이트한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판이 깔아진다. 18일 두산전이 좋은 예시다. KIA는 4-4로 맞선 8회부터 10회까지 잘 막은 뒤 연장 10회말 한준수가 1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마운드가 잘 던져줬기에 연장을 갈 수 있었다.
KIA는 20일부터 수원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 뒤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갖는다. 특히 KT는 KIA에 1경기 차로 쫓아오는 팀이고 삼성 역시 2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공동 2위권(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과 5경기 차이가 나는 KIA 입장에서는 최대한 2위 그룹과 격차를 좁히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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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를 끝내는 적시타를 때려낸 한준수. /사진=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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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정해영(왼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