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가 식었다' 김혜성, 4타수 무안타→타율 0.400... 오타니-베츠 백투백포에도 4연패 [LAD 리뷰]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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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빅리그에서 완전한 생존을 알린 김혜성(26·LA 다저스)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혜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시즌 타율 0.452에서 0.400(35타수 14안타)로, 출루율은 0.485에서 0.432, 장타율은 0.581에서 0.514로 모두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46이 됐다.

다저스는 4연패에 빠지며 29승 1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7승 18패)에 0.5경기 앞선 1위가 됐다.

좌투수 선발을 피해 벤치에 머물렀던 김혜성은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LA 다저스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LA 다저스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다저스는 19일 '슈퍼 유틸리티' 자원인 크리스 테일러(35)를 끝내 지명양도(DFA)로 방출했다. 김혜성이 내외야를 오가며 타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치자 테일러의 역할이 사라진 것이다.

이날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돌아왔음에도 김혜성은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제임스 아웃맨이 트리플A로 향했다.

LA 타임스 기자 잭 해리스는 "최근 김혜성의 활약을 고려할 때 테일러의 자리는 위태로워 보였다"면서도 "김혜성은 다재다능함으로 인해 계속해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날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혜성의 자리를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고 보였던 토미 에드먼, 테오스카와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우익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로 타선을 짰다. 선발 투수는 잭 드라이어.

애리조나는 우투수 브랜드 팟을 내세웠고 타순은 케텔 마르테(2루수)-코빈 캐롤(우익수)-루어데스 구리엘(좌익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조시 네일러(1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팀 타와(중견수)-파빈 스미스(지명타자)-제랄도 페도모(유격수)로 구성했다.

경기 초반은 애리조나의 흐름이었다. 마르테가 우전 안타, 구리엘의 볼넷, 수아레즈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네일러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구리엘이 홈을 밟았다. 2회에도 타와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드라이어의 폭투와 스미스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달렸고 페도모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3회에도 캐롤의 볼넷에 이어 구리엘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혜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혜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혜성은 3회말 2사 무주자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1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볼은 골라내고 존으로 향하는 공엔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며 파울로 걷어낸 김혜성은 결국 풀카운트로 향했고 무려 10구를 던지게 했다. 잘 맞힌 타구가 유격수에게 향하며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오타니에게 충분히 많은 공을 지켜보게 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6회초엔 선두 타자로 나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구를 날렸으나 마르테의 적극적인 대시에 막혀 땅볼 타구로 물러났다.

이어 타석에 선 오타니가 한 방을 날렸다. 3구 바깥쪽 스위퍼를 때렸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시즌 17번째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이어갔다.

최우수선수(MVP) 듀오 베츠의 방망이도 매섭게 돌았다. 볼카운트 2-2에서 가운데로 몰리는 커브를 강타, 이번에도 좌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냈다. 시즌 8호.

8회말 3번째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스캇 맥거프의 6구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선은 9회말 힘을 냈다. 프리먼의 2루타와 스미스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테오스카의 2루수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했고 콘포토의 볼넷에 이어 에드먼이 복귀 후 첫 안타를 날리며 한 점을 더 따라갔다.

이어 2사 1,2루에서 김혜성이 4번째 타석에 나섰다. 다음 타자 오타니가 대기 타석에 기다리고 있는 상황. 애리조나 벤치가 바빠졌다. 포수 모레노가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교체할 수 있게끔 시간을 벌었다.

오타니 타석까지 넘어가선 안 되는 상황. 밀러는 공격적인 투구에 나섰다. 김혜성도 초구에 빠른 공에 타격을 했지만 공은 좌측 파울라인을 벗어났다. 2구 높은 공엔 헛스윙. 3구 벗어나는 공에 참아낸 김혜성은 4구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9로 패배에 빠졌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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