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언슬전' 수술실 충격 실체..성희현 "무서울 정도, 아기 꺼내는 모습 사실적" [★FULL인터뷰]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이재선 역 배우 성희현 인터뷰

최혜진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사진=tvN
/사진=tvN
배우 성희현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무섭도록 현실적이었던 '언슬전' 촬영 장소는 배우들조차 긴장하고 몰입하게 했다.

최근 성희현은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1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언슬전'(크리에이터 신원호·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성희현은 극 중 산과 수술방 간호사 이재선 역을 연기했다.

성희현은 오디션을 통해 '언슬전'에 합류하게 됐다. 오디션 당시를 회상하던 성희현은 "당시 신원호 감독님을 비롯해 열 분이 앉아 계셨다. 카메라도 두 대나 있었다. 압도되는 분위기에 스케일도 컸다"고 말했다.

당시 성희현은 한예지가 연기한 김사비 캐릭터로 오디션에 임했다. 그는 "오디션이 30분 이상 꽤 길게 진행됐다"며 "대본을 읽으면 피드백을 주시고, 다시 해보는 식이었다"고 했다.


아쉽게도 김사비 역할은 한예지에게로 넘어갔다. 하지만 제작진들은 성희현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성희현은 "아쉽게도 김사비 역에는 떨어졌지만, 당시 예쁘게 봐주신 덕분에 간호사로 참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오디션 당시 어렴풋이 합격의 기운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성희현은 "계속 피드백을 주실 때도 느끼기도 했는데, 마지막에 '수고하셨다'가 아닌 '또 보자, 연락주겠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사실 될 거 같았다"고 말했다.

합격의 순간은 잊지 못할 만큼 기뻤다고 했다. 그는 "예상했어도 막상 합격 전화를 받으니 정수리부터 가슴 속까지 뜨거워지더라"고 털어놨다. 그의 어머니도 함께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전했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배우 성희현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배우 성희현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기쁨과 기대 속 '언슬전' 촬영을 마쳤지만, 방송 공개까지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당초 '언슬전'은 지난해 5월 방영 예정이었으나 전공의 파업 이슈로 인해 약 1년간 편성이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성희현은 "처음에 6개월 정도 미뤄졌을 때는 불안했다. '고생해서 찍었는데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곧 나올 거 같긴 했다. 출연료도 이미 다 들어온 상태라 안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성희현은 부모님과 함께 첫 방송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께 '나 찾기 힘들 거야', '안 나올 거야'라고 했는데 1회에서 꽤 많이 비쳤다. 클로즈업도 됐다. 이모한테도 연락이 왔다. 아는 사람들은 알아봐 주시더라"고 전했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배우 성희현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배우 성희현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극중 산과 수술방 간호사를 연기했던 성희현은 대부분 수술실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성희현은 너무나도 리얼했던 수술실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작품 속 현장은 정말 '찐' 수술실이었다. 정말 무서울 정도로 현실적이었다. 장비도 모두 다 갖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술실 내부, 장비 외에도 배우들의 동작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신경을 썼다고. 성희현은 "실제로 10년 이상 경력의 의사와 교수님이 들어와 동작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알려주셨다. 대사보다 그 행동 외우는 게 더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수술 장면에서 유독 손이 많이 촬영된 성희현은 "얼굴을 비추는 게 아니라 손을 비추는 장면이 많아 정말 손이 떨리더라. 그래서 밥도 안 먹고 칼 잡는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의사 역할을 맡은 배우에게 가운을 입히는 장면 역시 쉽지 않았다고. 그는 해당 장면과 관련해 "정말 NG가 많이 났다. 쉽게 입혀지지 않더라. 그래서 주연 배우들과 점심도 먹지 않고 연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극 사실주의였던 촬영 장소로 인해 정준원은 실제 공포를 느끼기도 했다. 정준원은 극 중 산부인과 4년 차 전공의 구도원 역을 연기했다. 성희현은 "정준원이 실제 피를 정말 무서워했다. 수술 장면에서 가짜 배를 가르고 들춰 가짜 아기를 꺼내는데 그 모습조차 사실적이었다. 그래서 정준원이 촬영 중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두려움을 극복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배우 성희현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배우 성희현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성희현은 대부분 촬영 시간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수술방 간호사의 역을 완벽 표현하기 위해서다. 이에 그는 주연 배우에 비해 얼굴이 비치는 시간과 대사가 적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사실 아쉽기도 했다. 그래서 한 마디라도 더 해보려고 감독님께 이것저것 제안을 했다. 그래서 얻은 대사가 '00시 00분 여아입니다'라는 대사였다. 또 위급한 상황에서 간호사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란 생각에 '교수님께 전화 돌릴까요'라는 대사도 생각해봤다"며 "감독님께서 이런 아이디어를 흔쾌히 받아주셨다. 웬만해서 OK 해주시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성희현은 "작품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제가 마스크를 너무 코 위까지 올린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성희현에게 '언슬전'이란 작품은 의미가 깊다고 했다. 성희현은 "제게 첫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큰 작품과 좋은 배우들을 다 만났다. 좋은 환경에서 만날 수 있는 게 복이었다. 첫 단추를 잘 뚫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들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어떤 역이라도 다 하고 싶고, 자신도 있다. 연기 공부를 정말 많이 하고 있다"며 "또 대사 많은 거, 말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성희현은 "엄청 예쁘지 않다는 게 제 강점인 거 같다. 화려하게 예쁘지 않지만, 또 엄청나게 못생기지도 않다. 애매한 외모지만, 그게 강점인 거 같다. 다양한 역할을 이질감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성희현은 '언슬전'을 통해 본격 연기 인생 스타트를 끊었다. 연기 열정과 자신감이 넘치는 성희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런 그가 앞으로 보여줄 배우로서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본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배우 성희현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배우 성희현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기자 프로필
최혜진 | hj_622@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2팀 최혜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