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앤더슨 말곤 없다' LG 22세 좌완이 국내 ERA 1위라니... 사령탑도 찬사 "송승기 피칭 완벽했다"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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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승기가 8일 고척 키움전을 승리로 이끈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G 송승기가 8일 고척 키움전을 승리로 이끈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G 트윈스 염경엽(57) 감독이 이번주 팀의 3승 중 2승을 챙겨준 송승기(22)의 잇따른 호투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냈다.

LG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홈팀 키움 히어로즈에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를 탈출한 1위 LG는 38승 1무 25패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한화 이글스(37승 26패)와 격차를 일단 1경기 차로 벌렸다. 반면 5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20승 1무 46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어린 좌완 투수들의 명품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컸다. 송승기와 키움 정현우(19) 모두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히던 선수들. 이날은 어깨 부상에서 57일 만에 돌아온 정현우의 선발 복귀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정현우가 아닌 송승기였다. 송승기는 타 구장보다 다소 높은 마운드를 활용해 최고 시속 148㎞의 직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58구),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슬라이더 14구, 체인지업 13구, 커브 8구, 포크 4구 등으로 타자들에게 혼란을 준 뒤, 뛰어난 수직 무브먼트를 가진 직구로 방망이를 끌어냈다.


그 결과 7이닝 2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송승기는 3일 NC전 6이닝 무실점 선발승에 이어, 이날도 팀을 승리로 이끌며 LG가 이번주를 3승 3패 5할 승률로 마무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평균자책점(ERA)을 2.56에서 2.30까지 끌어내리며, 국내 투수 중 1위가 됐다. 이제 송승기의 앞에 있는 건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ERA 1.80)와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2.28)뿐이다.

타선에서는 신민재-김현수로 이뤄진 테이블세터가 5안타를 합작하며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리드오프 신민재가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했고, 김현수는 쐐기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마크하고 송찬의와 교체됐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도 각각 4타수 1안타 1타점,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경기 후 LG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선발로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완벽한 피칭을 해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 이후 추가점이 안나오며 쫓기는 상황이었는데, 신민재의 추가 타점과 김현수, 문보경의 홈런으로 승리를 우리 쪽으로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선에서 신민재가 3안타, 김현수가 3타점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고, 한 주동안 선수들 수고 많았다. 오늘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팬이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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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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