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어 LG도 40승 해냈다! '염경엽 작전 성공' 대타 박동원 2타점 결승타→SSG에 8-6 승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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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5회말 2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와 주자일소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5회말 2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와 주자일소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시즌 40승을 선점했다. 경기 전 박동원을 경기 후반에나 낼 것이라던 LG 염경엽 감독의 기막힌 5회말 대타 박동원 작전이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총 1만 8321명 입장)에서 원정팀 SSG에 8-6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40승 1무 26패로 40승에 도달했다. 한발 앞서 두산 베어스에 3-2로 승리해 40승(27패)을 달성한 한화에 이어 두 번째다. 전·후기 리그(1982~1988년), 양대 리그(1999~2000년)를 제외하고 시즌 4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2.5%(40차례 중 2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0%(40차례 중 20차례)다. 2위 한화와 승차도 0.5경기로 유지됐다.

SSG 13안타, LG 15안타로 예상 밖의 난타전이 벌어졌다.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5⅔이닝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린 것이 컸다. SSG 선발 전영준 역시 2이닝 동안 2피안타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볼) 1실점으로 일찌감치 강판당했다.

LG 박해민은 4타수 4안타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공포의 9번 타자로 군림했다. 신민재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문성주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오스틴 딘이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물꼬를 텄다. 박동원은 5회 대타로 들어와 홈런성 2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을 만들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SSG 어린 타자들의 추격도 매서웠다. 박성한이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정준재가 3타수 3안타 2볼넷 1득점, 조형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치리노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치리노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선발 전영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선발 전영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문성주(우익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이영빈(1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김찬형(3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전영준.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신민재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문보경이 좌익수 뜬공으로 3루 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SSG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0-1로 뒤진 2회초 1사에서 고명준, 박성한, 정준재가 연속 안타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조형우가 치리노스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에도 김찬형이 11구 승부 끝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는 등 SSG 타선은 치리노스를 괴롭혔다. 최지훈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아웃으로 물러나며 일단 불을 껐다.

2회말 LG는 악재를 맞았다. 유격수로 출전한 구본혁이 선두타자로 나와 전영준의 시속 141km 직구에 왼쪽 손등을 맞아 이탈한 것. 고통을 호소하던 구본혁은 제 발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LG는 1루에 있던 이영빈을 유격수로 옮기고, 송찬의를 대주자 및 1루수로 투입했다. 다행히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구본혁은 X-레이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구본혁이 2회말 무사에서 SSG 선발 전영준이 던진 폭투에 손등을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구본혁은 곧바로 송찬의로 교체됐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구본혁이 2회말 무사에서 SSG 선발 전영준이 던진 폭투에 손등을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구본혁은 곧바로 송찬의로 교체됐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해민이 6회말 무사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해민이 6회말 무사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4회에는 한 점씩 주고받았다. SSG가 2-1로 앞선 4회초 1사에서 박성한이 좌중간 2루타, 정준재가 좌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치리노스는 폭투를 범하며 한 점을 내줬다. SSG로서는 최지훈의 볼넷에 이은 에레디아의 3루 땅볼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LG는 4회말 선두타자 송찬의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다. 이주헌도 강한 타구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때 이주헌의 타구가 강하게 튀면서 박성한의 왼쪽 광대로 향해 맞았으나,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영빈은 병살타로 3루 주자 송찬의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3으로 추격했다.

답답하던 경기 흐름은 5회말 확 뒤바뀌었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중전 안타, 오스틴의 좌전 안타에 이어 문보경의 1루 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문성주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대타 박동원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생산했고 이주헌의 타구를 박성한이 또 한 번 잡지 못하며 점수는 순식간에 6-3이 됐다.

SSG의 추격은 거셌다. 6회초 선두타자 정준재가 볼넷, 조형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최지훈의 중견수 뜬 공에 2사 1, 3루가 됐다. 에레디아는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정준재를 불러들였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LG는 추가점을 내며 더 달아났다. 7회말 선두타자 문성주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냈고, 이영빈이 중전 안타로 그런 문성주를 홈까지 소환했다. 8회말에는 최원영의 빠른 발이 빛났다. 선두타자로 나온 최원영은 좌전 안타로 출루 후 오스틴의 좌중간 안타 때 3루에 도달했다. 문보경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고, 이후 문성주의 병살타가 나오며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점수로 충분했다. SSG는 막판 추격에 나섰다. 9회초 1사에서 대타 최준우가 볼넷을 골랐고 박성한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곧이어 정준재가 바운드가 큰 타구로 내야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대타 이지영의 땅볼로 6-8을 만들었다. 하지만 석정우가 투수 앞 땅볼을 치면서 박명근이 직접 1루를 밟아 경기를 끝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5회말 2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와 주자일소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5회말 2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와 주자일소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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