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호영(왼쪽)과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
![]() |
장두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
장두성의 이번 시즌은 꽤 성공적이었다. 이번 시즌 61경기에 나서 타율 0.303(155타수 47안타)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장두성은 홈런은 없지만 득점권 타율이 0.348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316에 달했고 지난 12일 KT전에서도 5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팀에 도움이 되고 있었다.
![]() |
황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입장에서는 큰 고민이다. 중견수와 선두타자 역할을 잘해주던 선수가 당분간 뛰지 못하기 때문이다. 황성빈의 자리를 장두성이 잘 채워줬지만, 대체자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우선 13일 경기에서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를 김동혁(25)으로 낙점한 김태형 감독이다. 김 감독은 "아직 김동혁이 1군 투수들의 공을 쫓아갈 수 있을지는 확신은 없다"면서도 "1번 타자로 나갈 사람이 없긴 없다. 발이 빠르면 앞쪽에다 붙일까 생각도 하고 있고, 공격적으로 타격하는 손호영도 1번도 고민하고 있다"는 계획을 전했다. 상대 투수와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손호영은 롯데 소속으로 아직 1번 타자로 나선 적이 없다.
롯데의 고민은 1번 타순뿐만이 아니다. 바로 중견수 포지션이다. 김동혁이 수비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이번 시즌 주로 코너 외야수(좌익수, 우익수) 출장(도합 59이닝)이 잦았다. 중견수로는 6경기(선발 2차례) 27이닝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중견수에 대해 "레이예스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승현(19)도 범위가 넓고 수비를 괜찮게 한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레이예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었던 메이저리그에서 116경기(선발 107차례)에 중견수로 나간 기록이 있다. 레이예스는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우익수 출장이 가장 많긴 했지만 중견수 출장도 적었던 것도 아니다. KBO 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딱 1차례 중견수로 나서 2이닝을 소화했다. 당시 선발 중견수 출장은 아니었고 경기 후반에 나섰다.
![]() |
호수비를 하고 있는 김동혁. /사진=롯데 자이언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