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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박한결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
이유는 타고난 타격 재능에 있었다. 전주고 1학년 시절부터 나이 많은 형들을 상대하며 12사사구(12볼넷 2몸에 맞는 볼) 13삼진으로 1대1에 가까운 볼넷 대 삼진 비율을 보였고 타율도 0.288(73타수 21안타)로 나쁘지 않았다. 주전으로 올라선 지난해에는 42경기 타율 0.350(140타수 49안타) 3홈런 16도루, 29사사구(23볼넷 6몸에 맞는 볼) 15삼진으로 전주고의 전국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3학년인 올해는 더욱 물이 오른 모습이다. 13경기 타율 0.465(43타수 20안타) 3홈런 14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357을 기록 중인데 16개의 사사구(14볼넷 2몸에 맞는 볼)를 얻어낼 동안 삼진은 고작 2개에 불과했다. 당연하게도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도 고교 올스타 대표로 선발됐다.
이런 박한결을 보며 한 KBO 구단 스카우트 A는 스타뉴스에 "박한결이 유신고 신재인과 함께 야수 1순위를 다투지 않을까 싶다. 박한결을 보면 NC 박민우가 생각난다. 타격이나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박만우를 생각나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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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박한결.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천부적인 타격 재능에는 어린 시절부터 공과 친숙한 환경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2일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만난 박한결은 "친형이 중학교까지 야구를 했다. 나도 4살부터 아버지가 셔틀콕을 던져주면 그걸 맞히면서 놀았고, 캐치볼도 했다"고 말했다.
박한결은 아마야구에 관심이 있거나,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가진 구단 팬들에게는 이미 유명 인사다. 올해도 투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야수 최대어 박한결의 거취는 각 구단의 전략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박한결은 "타격에서 내 장점은 어느 구종, 어느 코스에 공이 와도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비에서는 첫발 스타트가 빠르다고 한다. 그래서 넓은 수비 범위와 송구 정확도가 자신 있다"고 강조하며 "나중에 프로로 가서 (한화가 아닌) 다른 팀의 지명을 받는다면 (정)우주 형을 상대해 보고 싶다. 우주 형이 평소에도 자주 연락해 오는 편이고 문현빈 선수 배트도 준다고 하셨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김혜성 선수처럼 매 경기 안일하게 플레이하지 않고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남은 한 해는 다치지 않고 학생 선수답게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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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박한결.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