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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다저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오타니가 내일(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고 확정 발표했다.
오타니가 2023시즌 종료 후 10년 7억 달러의 FA 계약을 체결하고 다저스에 온 지 약 1년 6개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2023년 8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등판한 지 정확히 633일 만에 투수 복귀전이다.
당초 예정된 복귀가 아니었다. 오타니의 마지막 라이브 피칭은 지난 11일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진 것이었다. 보통 부상 당한 선발 투수들이 라이브 피칭에서 60~70개까진 던지고 실전 등판한다는 걸 고려할 때 최소 한 번의 추가 라이브 피칭이 예상됐다.
다저스 역시 오타니가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 후 1년 여가 흐른 지난해 월드시리즈 기간 1이닝 등판도 막을 만큼 신중한 입장이었다. 로버츠 감독도 계속된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에 최근까지도 전반기 복귀는 어렵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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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라이브 피칭을 마치고 미소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15일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난 예전처럼 투·타 겸업을 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가 내겐 비정상적인 1년이었고 예전처럼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비정상적이라고 말한 지난해는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전념해 메이저리그 신기원을 연 시즌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정규시즌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정규시즌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 MVP 3번 모두 만장일치 수상이라는 깨지기 힘든 진기록을 남겼다.
조금 앞당겨 복귀하는 만큼 17일 경기에서는 많이 던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일주일 전 오타니와 다음 라이브 피칭에서 4이닝을 던지는 걸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눴을 때 그가 내보인 자신감을 보면 이제 던질 때가 됐다"며 "사실 오타니는 반드시 전형적인 선발 투수 빌드업을 따를 필요는 없다. 1~2이닝만 던지고 거기서부터 계속 이닝을 늘려가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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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