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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구장이면 홈런인데...' 이정후 큼지막한 3루타→팀 영패 굴욕 면했다... 8월 1G 빼고 모조리 안타 신고

'다른 구장이면 홈런인데...' 이정후 큼지막한 3루타→팀 영패 굴욕 면했다... 8월 1G 빼고 모조리 안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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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다른 구장이었으면 홈런이 될 수도 있었던 타구였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10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격했다.


0-7로 뒤지던 2회말 1아웃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닉 피베타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7구째 가운데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말았다. 이후 4회에도 풀카운트 후 7구 가운데 직구 공략이라는 상황은 똑같았지만, 이번에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하던 이정후는 팀의 첫 득점에 기여했다. 7회말 1사 후 나온 그는 피베타의 3구째 실투성 커터를 공략했다. 이번에는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 우익수가 잡지 못할 코스로 향했다. 타구를 확인한 이정후는 3루까지 내달렸고, 슬라이딩 없이 3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이는 이정후의 시즌 10번째 3루타였다. 타구 속도는 104.2마일(약 167.7km), 비거리 377피트(약 115m), 발사각 23도였다. 투수 친화적인 오라클 파크에서는 워닝트랙 바로 직전에 떨어지는 타구였지만,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4개 구장(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 에인절 스타디움, 양키 스타디움,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는 홈런이 될 수도 있었다고 한다.


단숨에 찬스를 만든 이정후는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코스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왔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샌프란시스코에 첫 득점을 안겨줬다.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후 이정후는 8회초 수비에서 그랜트 맥크레이와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그는 이날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8월 12번의 경기에서 타율 0.333으로 좋은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기간 안타를 치지 못한 게임이 단 한 번 뿐이라는 점에서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기록은 115경기 타율 0.257(432타수 111안타), 6홈런 46타점 59득점, 8도루(2실패), 출루율 0.322 장타율 0.407, OPS 0.729가 됐다. 6월 극악의 부진(타율 0.143)으로 인해 한때 시즌 타율이 0.240으로 떨어졌던 이정후는 7월부터 천천히 타격감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1-11로 대패했다. 샌디에이고는 2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타자들이 폭발하면서 점수를 추가했고, 상대 포일까지 나오면서 한 이닝에만 7점을 얻어냈다. 이후 5회에도 라몬 로리아노의 투런포 등을 묶어 3득점,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3루타와 득점으로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는 같은 날 열리는 LA 다저스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7월 초만 해도 다저스와 8.5경기 차 2위였는데, 한 달 반만에 이를 모두 지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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