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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학년(왼쪽), 아스카 키라라/사진=스타뉴스, 아스카 키라라 인스타그램 |
'Z세대 문해력 부족 심각' 문제가 아이돌 퇴출의 사례에서도 엿보인다. 사생활 논란을 일으킨 주학년이 그룹 더보이즈에서 퇴출된 결정적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주학년은 지난 5월 30일 일본 롯폰기에서 일본 디자이너, 디저이너 지인인 남성들과 함께 AV 배우 아스카 키라라를 비롯한 여성 4명 이상과 술자리를 가졌다.
주학년, 키라라 일행은 그날 새벽 1시 주점에서 만나 새벽 2시 가라오케로 향했고, 새벽 4시엔 프라이빗룸을 갔다. 그리고 새벽 6시 주학년은 키라라의 집에 단 둘이 갔다고 한다.
롯폰기 길거리에서 두 사람이 포옹하는 모습, 주학년이 키라라 집에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일본 연예 매체 '주간문춘'에 포착됐고, 이 이유만으로 주학년은 더보이즈 멤버에서 퇴출될 충분한 이유를 가지게 됐다.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의 AV 배우와의 술자리, 애정행각, 숙소이탈 등이 그룹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계약 해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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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더보이즈(THE BOYZ) 주학년 /사진=스타뉴스 |
그러나 주학년은 자신이 화대를 낸 적이 없으며 키라라의 집에 갔지만 잠자리를 가지진 않았다고 주장하며 일방적인 계약 해지에 억울함을 주장하고 나섰다. 더보이즈 관계자는 "주학년이 '키라라 집에서 잤다'고 자랑했다"고 말했고, 주학년은 탈퇴에 직면하자 뒤늦게 "키라라 집에서 관계를 맺진 않았다. 있어 보이니까 (잤다고) 그랬다"고 말을 바꿨다.
주학년은 "하지도 않은 일을 빌미로 사람을 매장시키려는 시도 앞에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저를 팀에서 부당하게 내쫓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소속사"라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주학년은 "어떻게 되든, 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가보려 한다. 이 싸움이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용기를 낸다"라며 어느샌가 '정의로운 약자'의 모습을 하고도 나섰다.
그러나 팬들과 대중은 주학년이 AV 배우와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 자체에서 이미 큰 실망을 한 것이고 그룹 탈퇴 사유로 충분하다 여기고 있다. 이 모습이 포착된 것 만으로도 이미 그가 AV 배우와 관계를 가졌는지 여부는 사실 중요하지 않게 됐다.
어쩌면 주학년은 더보이즈 다른 멤버들의 구설수에는 소속사가 탈퇴, 위약금 언급이 없다가 왜 자신에게만 가혹하게 하냐는 입장일 수 있다. '에어팟 갑질' 선우, '열애설' 주연, '야구 비매너' 케빈 등 더보이즈 멤버들이 여러 논란, 의혹에 휩싸였지만 주학년과 그들이 다른 점은 '사회적 파장, 충격' 정도일 것이다. 다른 멤버들의 경우 개인 인성 논란, 팬 기만 문제란 점에서 '사과'로 운 좋게 여론을 잠재울 수는 있겠지만, 주학년의 경우 성매매 가능성의 범법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한국에선 여전히 한국 연예인이 AV 배우와 스캔들에 얽히는 것이 정서적으로도 용납이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 미묘하지만 엄청난 '갭'을 주학년은 아직 모르는 걸까. 모르는 척하고 싶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