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다닐 때 수학시험 보기 싫다는 이유로 수학시간을 땡땡이 쳤거든요. 학창시절에는 그래 보고 싶은 때가 있잖아요. 선생님께 솔직하게 고백하면 용서해주실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너희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며 펑펑 우시는 거예요. 덕분에 한시간 동안 무릎 꿇고 손들고 벌 섰죠."
'모범생 이미지' 탤런트 박선영이 여고시절 '땡땡이' 친 사연을 털어놓은 이유는. 오는 7일 첫방송되는 KBS2 월화극 '열여덟 스물아홉'(극본 고봉황·김경희, 연출 김원용·함영훈)에서 철없는 열여덟 여고생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극중 박선영이 맡은 혜찬은 톱스타 상영(류수영)과 결혼한 스물아홉 주부지만 교통사고를 당해 열여덟살의 기억으로 돌아간다. 현재 극중 인물과 동갑인 스물아홉살 박선영이 열여덟의 감수성과 행동방식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레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볼 수밖에 없는 상황.
박선영은 "이 나이쯤 되면 한번쯤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데,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내 인생을 재구성해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며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안그래도 해본 적이 있는데, 다시 돌아가면 소심하지 않게 정말 제대로 놀고 싶다"고 아쉬움을 덧붙였다.
그러나 열여덟살로 돌아가는 연기에서는 경쾌하나 오버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그럴 경우 시청자들이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박선영의 말.
하지만 "평소 모습이 혜찬이 처럼 변해가는 즐거움이 있다"며 활짝 웃었다. 비록 주변 사람들이나 스태프는 '어? 왜 그래?'하며 이상하게 쳐다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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