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X' 김지원이 하성광 머릿속의 뼛조각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제작 스튜디오S, 스튜디오드래곤, 하이지음스튜디오, 이하 '닥터X') 7화는 최고 시청률 17.5%, 전국 16.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는 물론 한 주간 방송된 전 채널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역시 최고 6.3%, 평균 5.4%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계수정(김지원 분)은 잠들지도 깨어 있지도 못한 채 고통에 사로잡힌 오상범(하성광 분)을 지켜보며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내전 국가에서 만난 소년 바라카(전지온 분)를 비극적으로 떠나보낸 뒤 트라우마로 잠들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계수정 곁에는 장희숙(이정은 분)을 비롯한 의사 용역소 식구들이 있었다. 특히 계수정의 방 앞에 이불을 깔고 밤새 곁을 지키다 비명 소리가 들리면 한달음에 달려가 그녀를 보살폈던 장희숙의 모습은 먹먹함을 안겼다.
계수정은 오상범이 수술을 거부하는 진짜 이유를 알아챘다. 처음에는 살기 위해 수술을 결심한 줄 알았지만, 오상범은 오히려 '실패하면 사망'이라는 말에서 희망을 찾고 있었다. 막상 수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형의 환영마저 사라진 채 홀로 남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두려움이 그를 짓누르고 있었던 것. 이에 계수정은 "살아 있을 가능성에서 도망치게 둘 순 없습니다. 수술하셔야 돼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오상범의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장희숙은 "죽겠다고 달려드는 사람을 무슨 수로 살려요"라며 그만 포기하자고 했지만, 계수정은 "살려 봤잖아. 살려 놨잖아"라며 울먹였다. 과거 트라우마로 고통받던 자신을 끝까지 보살피고 일으켜 세워준 장희숙을 향한 말이자, 이제는 자신이 오상범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했다.
계수정은 오상범이 수술을 결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방법을 찾았고, 환자의 말과 행동 너머에 숨겨진 진실을 파고들었다. 그 결과 46년 전 사건에 얽힌 비극적인 기억이 드러났다. 당시 어린 오상범을 감싸 안았던 건 형뿐만이 아니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서로의 등을 덮어준 수많은 어른들이 있었던 것. 그날의 진실과 마주한 오상범은 "무거웠어요. 너무 무거웠어요"라고 울먹이며 오랜 세월 가슴속에 묻어뒀던 응어리를 터뜨렸고, 자신을 살리기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수술에 응하기로 결심했다.
마침내 수술이 시작됐고, 계수정은 오상범에게 "집에 돌아가게 해드릴게요. 형이랑 같이. 반드시"라고 약속한 뒤 "걱정 마세요. 전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라며 안심시켰다. 수술 도중 계수정이 내시경으로 찾아낸 건 총알이 아니었다. 의문의 물체를 몰래 빼낸 계수정은 박태경(김우석 분)과 조원진(이진희 분)의 도움을 받아 장희숙에게 이를 전달했다. 부승권은 "수술을 허락해 준 건 그게 총알이라는 전제였습니다"라며 지적했지만, 계수정은 "전 총알이라고 말한 적 없습니다"라고 응수했다.
오상범의 머릿속에 남아 있던 것은 총알이 아닌 형의 뼛조각이었다. 계수정은 이미 이를 알고 있었지만, 총알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수술을 지원받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해 환자를 살릴 기회를 지키고자 함구했던 것이다. 그 어떤 것보다 눈앞의 환자를 살리는 일을 우선하는 계수정의 신념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마침내 DNA 검사 결과까지 확인한 계수정은 오상범에게 검체 용기를 건넸다. "형님의 뼛조각이에요. 그동안 환자분 머리에 있던 건, 형님이었어요. 항상 같이 있었어요"라는 설명을 들은 오상범은 작은 유해를 보며 "성아. 이제 집에 가자"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46년 동안 총알 파편이라고 믿었던 것은 형의 뼛조각이었고, 오상범은 그토록 그리워했던 형과 오랜 시간 함께하고 있었던 것이다. 계수정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상범이 오랜 세월 짊어져 온 죄책감과 그리움까지 마주할 수 있도록 도우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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