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순천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제주시 한 사찰을 찾은 박순천은 "아버지 뵈러 왔다"고 말했다. 9년 전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가 잠들어 계신 곳이다.
이날 박순천은 "그날 병원 가는 날이라 병원 앞에서 아빠, 엄마랑 남동생이랑 식사하다가 돈을 집어넣는데 흘리셨다고 하더라. 남동생이 아빠를 업고 뛰었다. 그게 금방 괜찮아지셨는데 뇌경색이 시작된 시점이었나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주 조금씩 나빠지신 것이다. (아버지가) 보고 싶다. 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면 제 딴에는 내가 무슨 완벽하게 한 건 아니지만, 후회스럽거나 남는 게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버지한테 했던 얘기들 때문에 지금도 힘이 든다. 아버지한테 더 잘해드릴 것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박순천은 "내가 아버지를 (병원에서) 마지막에 뵌 날, '아버지 너무 힘드시면 가세요'라고 했다. 그때는 그 생각이었다. 아버지가 자존심이 상하겠다, 결국은 아버지가 원하는 삶이 아니지 않나? 생각했다"며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내가 잘못했던 거 같다. 그건 내가 나한테 하는 얘기였을 수도 있다. 아버지가 아니라, 내가 괴로워서 그런 것 같다. 얼마나 이기적이지 않나. 그것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버지한테 약속한 게 있다. 엄마 잘 모시고 있다가 아버지 사랑하는 영자 씨로 예쁘게, 편안하게 아빠 곁으로 보내드릴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박순천은 어머니에게 진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1남 5녀 키우느라 너무 힘들었지 않냐. 조금만 더 안 아프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신랑한테는 사랑한다는 말도 잘도 하면서 엄마한테는 말 한 적이 없다. 나는 엄마, 아빠의 딸이어서 너무 행복했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음에도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는 게 상상이 안 된다.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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