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프로그램의 범람 속 '내 남은 연애'가 본격적인 첫 삽을 뜬다.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가운데 과연 우려의 시선을 지울 수 있을까.
3일 오후 SBS 새 연애 예능 프로그램 '내 남은 연애'(연출 이은솔)가 첫 방송된다. '내 남은 연애'는 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생사를 오가는 투병 경험이 있는 2030 청춘들의 연애 리얼리티로, 출연자들은 매일 밤 서로에게 제한된 '시간'을 주고받는 독창적인 매칭 시스템을 통해 관계를 이어간다. 앞서 MZ 점술가들의 로맨스를 그린 '신들린 연애'의 이은솔 PD가 연출을 맡았다.
'내 남은 연애'는 론칭 소식과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죽음과 중증 질환을 연애 예능의 한 소재로 끌고 왔기 때문.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됐던 예고편에는 출연자들이 "4기 암 환자가 됐다"라고 말하는 등 각자의 투병 경험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출연자들은 투병 경험이라는 공통점에 모무르지 않고 각기 다른 성격과 가치관, 연애관을 지닌 매력적인 청춘으로서 프로그램에 임한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사랑 앞에서 진심을 다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죽음과 중증 질환을 소재 삼은 것으로 일각에서는 '시한부 연프(연애 프로그램)'이라며 걱정 어린 목소리를 내기도 하는 것.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바라보려는 시도에 응원을 보내는 등 '내 남은 연애'를 향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은솔 PD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해당 의견들을 인지하고 있고, 시청자들의 의견이니 받아들이고 있다. 회차가 지날수록 이해가 되실 거다. '내 남은 연애'는 투병 서사를 중심에 둔 프로그램은 절대 아니다. 투병이라는 건 한 사람의 인생에서 큰 흔적이고, (출연자들이) 그것을 풀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들의 삶과 사랑을 더 그리고 싶었고, 투병 경험 자체에 대한 것이 소비되지 않기를 바라서 1회부터 (투병 관련) 내용을 빨리 오픈 하고 그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이다 보니 이런 저런 문제들이 있을 텐데, 이걸 딛고서라도 출연할 의사가 있는지를 먼저 체크했다. 출연진의 마음,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문의 등 보호 시스템을 마련했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논란이 될 만한 장면들은 당연히 편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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