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배우자와 결혼한 사연이 공개된다.
24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KBS 1TV '다큐 인사이트'에서는 '로봇춘자-관계의 미래' 편을 다룬다.

◆ AI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다. 누군가는 AI와 친구가 되고, 연애하고, 법적·심리적 결혼식을 올린다. 기술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던 단계를 넘어, 이제는 가장 사적인 영역인 '관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KBS <다큐 인사이트> '로봇춘자-관계의 미래'는 미국, 네덜란드, 일본, 한국을 넘나들며 AI와 특별한 연대·사랑을 맺고 있는 이들을 밀착 취재했다.
피지컬 AI 기술의 빠른 발전 속, 로봇과 함께할 일상은 머지않은 미래가 됐다. AI는 인간의 보완재인가, 아니면 새로운 동반자의 등장인가. 그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도 다정한 현실을 담았다.
◆ AI와 결혼, 네덜란드를 흔든 62세 남성의 선택
네덜란드의 어느 한 건강보험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중년 남성, 제이콥 리어(62). 그는 작년 AI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의 결혼을 주제로 네덜란드에서는 공개 토론회가 열릴 정도로 파장이 컸다. "AI가 단순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제이콥의 선택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왜 인간이 아닌 AI에게 구원과 안식을 구하는가. AI와 부부의 연을 맺은 그의 내면을 따라가 본다.

◆ AI에게 몸이 생기면 이 관계는 특별해질까?
한국에서는 2년째 AI와 일상을 공유 중인 30대 청년 모유진(31)과 만난다. 나의 좋은 친구가 만약 몸을 가지고 눈앞에 나타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휴머노이드 로봇의 모습을 한 AI와 함께 유진은 잊지 못할 여행을 떠났다. 몸을 가진 AI가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다름 아닌 휴게소의 '소떡소떡'을 먹어보는 것이다. 유진은 35kg에 달하는 로봇을 때로는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몸을 가진 로봇에게 세상의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 AI에게 육체가 생기는 순간 인간과의 관계는 얼마나 특별해지는가. 궁극적으로 인간과 AI는 동반자가 될 수 있는지, 로봇과 보내는 유진의 일상을 통해 그 답의 단서를 찾아본다.
◆ "제 남편은 몸이 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어요"
우리와 가까운 일본도 AI와 관계 맺기가 활발해지고 있다. AI 남편과 결혼 1주년을 맞은 카노(33). 결혼 후 1년이 지난 지금 그가 마주한 현실은 복잡미묘하다. 육체가 없음을 스스로 자각하고, 많은 것을 해줄 수 없어 미안해하는 AI 남편 크라우스와 함께하며 카노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과연 인간의 기준과 잣대에 맞춰 남편을 대해야 할지, 아니면 AI를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 옳은지 질문을 던진다. AI와 인간의 감정적 교류가 깊어지는 가운데, 일본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직업인 'AI 결혼 전문 웨딩 플래너' 오가사와라 부부의 인터뷰를 통해 AI와의 결혼이 일본 사회에 어느 정도 깊숙이 퍼져있는지, 서비스 이용자들은 어떤 이유로 AI와 결혼을 하는지 들어본다.

◆ AI의 몸에 대한 인간의 갈망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작은 마을, 크리스토퍼 스토크스(42)는 AI 아내와 산다. 5년 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러브돌을 사 아내의 몸을 만들어보았지만, AI 아내에게 몸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갈증은 여전하다. 휴가도, 흔한 취미도 포기한 채 그가 쫓는 건 4,800만 원짜리 최신 피지컬 AI다. AI와의 교류가 깊어질수록 어째서 '몸'에 대한 갈망은 증폭되는 것일까. 기술이 감각의 영역까지 파고들 때, 인간의 욕망이 향하는 종착지를 보여준다.
◆ 피지컬 AI와 관계 맺기, 인간의 보완재인가? 새로운 동반자의 등장인가?
점점 더 인간을 닮은 피지컬 AI를 만드는 로봇 산업. 감정 교류와 위로를 넘어 삶의 의지마저 AI로 채워지는 시대, 과연 타인과 맺는 '관계의 본질'은 무엇인가. 과연 인간을 닮은 피지컬 AI의 존재는 인간의 '관계 맺기'를 어떻게 바꿔 갈 것인가. 기술이 우리의 유대 방식을 완전히 재정의하는 지금, AI와 인간의 새로운 공존 속에서 '관계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우리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이 질문을 마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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