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363회에는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강이슬, 이소희, 이해란이 출연했다.
이날 강이슬은 금메달을 따낸 순간을 떠올리며 "저희 스스로도 의심하고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출국했는데 기적적으로 딴 것 같다. 그래서 더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농구 대표팀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박지수가 부상으로, 박지현이 WNBA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한 것.
주장 강이슬은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두 선수가 합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고 있어서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팀 스포츠는 전력이 약화했을 때 오히려 좋은 성적이 나오기도 한다. 저희가 스스로 메꿔야 하니까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활약하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다 잘해줬다. 어린 선수들인데 너무 잘해서 보는 저도 많이 놀랐다"고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대표팀은 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세계적인 강호 중국과 맞붙었다. 무엇보다 중국에는 신장 226cm의 장쯔위가 버티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이해란은 장쯔위를 상대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부담도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못 막는다. 팔을 뻗어도 닿지를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강이슬은 "어떻게 하냐. 더럽게 하더라도 이겨야죠"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대표팀은 장쯔위를 막기 위해 하프라인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2명, 때로는 3명의 선수가 달라붙는 수비까지 펼쳤다. 강이슬은 "그렇게 해도 못 막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반면 이소희는 "저는 솔직히 질 생각을 안 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장쯔위 선수를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선수 중 하나였다. 무모한 생각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점수를 줄 거면 빨리 주고 장쯔위 선수를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장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빠른 공수 전환에 약점이 있는 장쯔위를 역으로 공략한 것. 대표팀은 중국에 2점을 내주더라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3점 슛을 노리는 방식으로 맞섰고, 결국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대표팀은 일본과 금메달을 두고 맞붙었다. 강이슬은 결승전을 앞두고 "그날 기분이 좀 좋았다. 선수들을 모아서 '나 오늘 이길 것 같아. 금메달 딸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했다"며 "선수들도 웃으면서 '저희도요'라고 하더라. 그게 경기에 나타난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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